영국이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 되나? / 2007-04-09

영국이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 되나?

걸프 지역은 수시로 무력 분쟁이 일어나고 불안정성이 심한 곳이다.  그럴 때마다 경제는 흔들리고 석유값은 출렁이고 환율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걸프 국가들은 석유수출을 통해 이룬 부를 지속시키고 정세 변화와 상관 없이 환율 등 금융지표를 안정시키기 위한 특별한 금융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로 영국 런던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이슬람채권에 호의를 보이는 듯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재무장관은 최근 이슬람채권에 대해 부과하던 과태료를 없앴다.  이슬람은 율법으로 돈을 꾸어주고 이자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슬람금융채권은 사실상 채권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이다.  때문에 채권을 발행한 측에서는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이익금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영국은 그 동안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메길 수가 없어서 대신 0.30%의 과태료를 부과해 왔는데 이를 없애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전문가들은 앞으로 런던이 서방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이슬람채권을 발행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슬람 금융시장은 4천 억 달러 규모이며, 그 규모는 앞으로 4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금융업계의 입장에서보면 이슬람채권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그러나 선교적으로 보면 서방이 적극적으로 이슬람채권에 개입하는 것은 이슬람권의 경제를 안정화시키고, 나가서 독재적이고, 이슬람율법적이며, 반서방적이고, 반기독교적인 현재의 중동 각국의 정부와 집권자들의 이익을 챙겨주는 역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