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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영국

영국, 성공회 쇠락하고 카톨릭은 뜨고...카톨릭-성공회 통합? / 2007-02-21

영국, 성공회 쇠락하고 카톨릭은 뜨고...카톨릭-성공회 통합?

영국 특히 잉글랜드는 성공회가 국교로 되어 있는 나라이다.  그런데 영국이 성공회는 급격히 쇠락하는 반면 이슬람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슬람화에 감추어져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카톨릭화도 급격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는 모두 외국 이민에 기인한다.  우선 영국인들의 탈교회 현상은 심각하다.  이는 성공회의 쇠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동권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민온 파키스탄계 및 북아프리카계 이민들은 영국의 이슬람화와 이슬람교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동유럽에서도 적지 않은 이민들이 유입되고 있다.  알다시피 동구권은 대부분 카톨릭국가들이다.  이로 인해 영국의 카톨릭인구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즈를 합친 카톨릭 신자는 420만 명 정도이다.  이는 성공회 신자 2500 만 명에 비하면 1/5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등록 수세자의 수이고, 실제 예배 혹은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의 수를 비교하면 카톨릭 쪽이 월등히 많다.  다만 이들 가운데는 불법이민자의 수가 많아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카톨릭 신자의 수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 분명한 반면, 성공회 신자는 서서히 줄어들 것은 틀림 없어 보인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영국 성공회가 로마 카톨릭과 카톨릭 교황 중심의 통합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즈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통합과 선교를 위한 성공회 카톨릭 간 국제위원회'라는 기구를 구성해 통합을 위한 초안을 마련하여 양측 최고위층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양측은 아직은 영적인 공감대가 불안전하기는 하지만, 통합의 요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 정도의 공통점은 충분하다며, 올해 안에 통합을 정식 제안하는 제안서가 양측에서 동시에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원래 성공회는 1534년 영국 교회가 로마교황청의 교회 치리에 반기를 들고 분열해 나온 교파이다.  당시 분열의 계기는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이혼을 교황이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성공회는 7성사, 주교, 사제, 부제직 등 카톨릭의 전통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사제의 결혼을 허용하고, 여성 사제도 허용하고 있다.  또 로마 교황 대신 영국의 국왕을 수장으로 하고 있고, 교황은 구체적으로 카톨릭을 치리하는 반면, 성공회의 수장인 영국 국왕의 치리권은 명목상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