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중국

중국, 또 10개 교구에서 카톨릭 주교 독자임명 추진 / 2007-01-19

중국, 또 10개 교구에서 카톨릭 주교 독자임명 추진

중국 천주교단이 10여개 교구에 대한 독자적인 주교 임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로마교황청의 승인 없이 주교 선임을 강행해 빚어졌던 중국과 로마 교황청의 갈등은 올 들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에 따르면 중국 천주교애국회의 류바이녠(劉柏年) 부주석은 “ 10여개 교구에서 신도들이 주교 후보를 뽑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출되는 주교 후보들은 중국 천주교단의 최종 승인을 얻으면 3개월 내에 주교 축성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작업이 추진되는 곳은 광둥성 광저우(廣州), 구이저우(貴州), 후난성 이창(宜昌), 네이멍구자치구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교구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독자임명 주교가 탄생할 전망이다.  류 부주석은 “중국에는 40여 교구가 오랜 기간 주교가 없는 상태”라며 “주교가 없으면 교회도 없는 만큼 기독교 복음 전파를 위해 중국 천주교회의 전통에 따라 주교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교구 주교를 독자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주교를 임명해 로마교황청과 큰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은 또 로마교황청과의 수교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류 부주석은 “중국과 로마교황청의 수교는 로마교황청 뜻에 달려 있다”며 “중국은 로마교황청이 대만과 단교하고 ‘하나의 중국’을 인정할 때 수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