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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인 수난 점점 심해진다 / 2006-11-28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인 수난 점점 심해진다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인들에게 가해지는 협박과 적대행위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무슨 짓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거나 아주 경미한 처벌을 받는다.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한 기독교인은 안전상의 문제로 익명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실상을 자세하게 증언했다.  그가 겪은 가장 최근의 사건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 11월 4일에 발생한 사건이다.  그날 이른바 이슬람 지하드 소속의 무장괴한들이 루터교에 의해 운영하는 베들레헴국제센터에 난입했다.  당시 이 센터에서는 저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고, 이 행사에는 유럽국가에서 파견된 영사들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이곳에 상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하고 있었다.  물론 이들 가운데는 기독교계 기관의 책임자들도 있었고, 종교와 무관한 순수한 NGO 기관, UN 산하 기관 등의 관련자들도 있었다.  이런 모임이 진행되는 현장에 이른바 "이슬람 지하드"를 표방한 무장괴한들이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이들을 이끌고 들어온 리더는 잇사 마르조크 라는 이름의 베들레헴시 행정공무원이었다.  잇사 마르조크는 강단 위로 올라가 참석자들을 향해 "부끄러운줄 알라.  당신들이 여기 모여서 춤추고 노래하는 동안에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소리를 지른 후 마이크를 망가뜨리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5분 안에 그 곳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5분이 지나면 총을 발사할 것이! 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한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출동했으나 경찰은 아무런 조치 없이 지켜보기만 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후 루터교 목사인 미트리 알 라히브 목사는 베들레헴 주지사, 및 언론, 그리고 지역 행정 책임자 간의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치안상태가 사실상 공백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치안의 완전한 부재 상태가 기독교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토론의 결과로 일종의 공동성명이 발표 되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주정부는 이 성명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금지시켰다.  주지사가 직접참여하여 함께 토론하여 합의하고 채택된 성명을 보도조차 못하게 한 것이다. 

앞서 언급된 루터교 베들레헴국제센터의 사건은 최근 발생한 무수한 사건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주민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다음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두 남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한 사람은 기독교인이고, 또 한 사람은 이슬람 신자이다.  두 사람 간의 개인적인 사소한 시비가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이고 집단적인 적대행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일단의 젊은이들이 학생들을 거리에서 가로 막고 행패를 부리며 어느 종교를 믿는지 물어보고 기독교인이라고 답하기만 하면 심하게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연일 발생했고 대로변에서 발생했지만 경찰들은 역시 보고만 있었다는 것이다. 

이보다 또 몇주 전에는 카톨릭 교황의 레젠스부르그 발언에 격분한 이슬람 신자들의 대대적인 항의 시위가 있었고, 여기서 이슬람해방당(히즈 알 타흐레르)은 비르자이트 대학교에서 교황의 발언을 규탄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이 전시회의 전시물 가운데는 십자가가 탱크와 겹쳐져 있는 조형물과 카톨릭 교황 베네딕트 16세를 비하하는 전시물이 걸렸다.  또 십자군 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이 살포되었다.   이 유인물에는 교황과 십자가에 대한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에 이 대학교에 다니는 기독교인 학생들이 총장에게 이같은 전시회를 열도록 허용한 것을 항의하며 전시회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나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