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이슬람테러리즘, 세속주의 집권세력에 선전포고 / 2007-04-20

팔레스타인 이슬람테러리즘, 세속주의 집권세력에 선전포고

최근 팔레스타인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슬람원리주의 테러리스트 그룹에 의해 세 건의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해 두 곳의 인터넷 카페와 한 곳의 기독교 서점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있었다. 또 이 사건이 있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현지의 교회에 대한 공격과 공격 미수 사건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이슬람원리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이 세속적인 노선을 추구하는 팔레스타인의 파타당에 대해 사실상의 이슬람식 십자군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세 건의 폭발물 테러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의 칼”(Sword of Islam)이라는 단체가 하필이면 기독교 서점과 인터넷 카페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들 시설들이 이슬람 사회에 서양의 문화를 침투시키는 첨병역할을 하여 이슬람의 정체성을 공격하는 시설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또 공개적으로 발표한 경고장을 통해 앞으로 가자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절대로 인터넷 카페를 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몇 개월 동안 10개 이상의 인터넷카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으며 차량의 오디오의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듣던 젊은이를 경건하지 않다며 살해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또 모든 여성들에게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이슬람 의상을 입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팔레스타인의 이슬람법원은 과거 보다는 훨씬 더 주민들의 일상에 대한 간섭을 강화하며 주민들이 보다 철저한 율법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유도하고 있다. 즉 과거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보수화되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이슬람식 십자군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문화적인 보수주의는 바다건너 미국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한 이슬람 집중거주 지역에 있는 2년제 대학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대학은 인근 지역이 급격히 이슬람지역으로 변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이슬람학교로 변하고 만 대학이다. 이 대학은 최근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 전에 발을 씻는 전통에 따라 발을 씻는 세족 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 했고, 대학당국은 이를 받아들여 세족시설을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 구내에 커피 판매시설을 없애고, 성탄절 전후에도 성탄과 관련한 일체의 행사나 상징물을 볼 수 없었다.

반면 이 대학은 분명히 미국 내에 존재하고 있고, 이슬람종교단체가 운영하는 학교도 아니며, 학생들이나 교수들 가운데 소수이지만 기독교인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위한 이렇다할 변변한 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슬람 신자인 교수나 학생들이 불필요한 폭력이나 언행으로 기독교인들을 자극하는 일은 서로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한 대학의 이야기이고 팔레스타인의 사정은 다르다. 팔레스타인 자치 경찰은 2개월쯤 전부터 가자에 있는 가자침례교회 건물을 일방적으로 점령하고 있다. 이 건물이 6층짜리 건물이어서 꼭대기 층에서 내려다보면 가자 지구 전체를 감시할 수 있어 폭력사태를 미연에 감시하고 예방하기 용이하다는 이유로 일종의 감시탑으로 사용하기 위해 접수한 것이다. 그러나 교회 측이 이를 거부하고 6층 출입문 열쇠를 인도하기를 거부하자 아예 출입문과 창문을 없애버렸다.

또 몇 개월 전에는 또 다른 이슬람그룹이 가자의 교회 7 곳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공격을 당한 교회 가운데는 1,400 년 된 그리스정교회 건물도 있었다. 당시는 베네딕트 교황이 이슬람 선지자 마호멧의 가르침을 “악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하여 이슬람 측의 기독교에 대한 악감정이 한참 고조되었을 시기이다. 현지의 기독교 관계자에 따르면 기독교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건물이라면 언제 누구에 의해 공격을 당할지 알 수 없으며 공격을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안에는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나사렛이나 베들레헴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 도시 역시 지금은 이슬람 신자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끊임 없는 차별과 박해에 시달려야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기독교 신자들은 보다 나은 환경과 자유를 찾아 또 다른 엑소더스를 감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