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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힌두교계, 개종방지 위해 물량공세 / 2006-10-26

인도힌두교계, 개종방지 위해 물량공세

인도의 힌두교 지도부는 그간 기독교계가 벌이는 순수한 구호사업을 가난한 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한 뇌물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주별로 반개종법을 제정하도록 주의회와 정부에 압력을 가해왔다.  이미 6개 이상의 주에 반개종법이 제정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뇌물, 강압, 협박 등에 의하여 특정인을 개종시키려할 경우 처벌을 받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인도 내에서 기독교 단체들은 구호, 배급, 무료 교육 및 의료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는데 있어서 극도로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힌두교계가 가난한 사람들의 개종을 막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정인의 개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종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반개종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인도에서 가장 규모도 크고 자산가치도 높은 힌두교 사원을 운영하고 있는 단체인 트루말라 트루파티 데바스타남스(TTD)가 가난한 인도인들에게 순금을 가구당 1그램씩 무상으로 나누어주고 있다.

이 기관의 최고 책임자는 이같은 활동이 다른 종교(기독교를 지칭)의 지도자들이 가난한 힌두교인들에게 구호활동 등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유무형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일선 힌두교 지도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난해서 정상적으로 혼례를 치를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1년에 한번씩 10만쌍 규모 이상의 대규모의 합동결혼식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번째 행사로 2007년 2월 22일에 전국 주요 주의 주도 등에서 동시에 10만쌍 단위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결혼 당사자 커플들과 하객들을 위해 한 커플당 20 가정의 하객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TTD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금 살포와 합동결혼식의 목적이 가난한 힌두교 신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이들에 대한 종교적 결속과 힌두교에 대한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해 힌두교의 여러 신들을 나타내는 상징물들을 모든 힌두교 가정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