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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스라엘

이스라엘 기독교 지도자, "예루살렘의 다양성 보장하라" / 2006-10-12

이스라엘 기독교 지도자, "예루살렘의 다양성 보장하라"

이스라엘의 기독교계 지도자 13명은 최근 회동을 갖고 "예루살렘이 세계사적, 종교적인 성지로서의 독특한 의미를 갖는 도시로 두 종류의 인종과 세 종류의 종교가 공존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정치 지도자들은 이 독특한 특징을 지켜주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들은 지난 9월 29일에 채택한 성명에서 빈발하는 폭력적인 사건들을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는 예루살렘을 구성하고 있는 두 종류의 사람들, 즉 이스라엘 사람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신앙과 종교를 존중해주는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대타협에는 예루살렘이 모든 종교에 있어서 성스러운 도시라는 독특한 견해에 대한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의 상징성 이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배포된 이 성명서에서 예루살렘은 모든 종교의 성지라는 독특한 특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음 몇 가지를 촉구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든 종교 집단  차원에서든 모든 이들이 양심에 따라 자신의 종교의 의식을 자유롭게 거행할 수 있는 권리 보장할 것.
- 거주하는 주민들이 국제법과 실정법 앞에서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할 것.
- 전시이든 평시이든 관계 없이 주민들의 자유로운 통행과 외부인들의 예루살렘 방문, 종교적 순례자들과 종교적  여행자들의 방문을 자유롭게 허용할 것.  그리하여 예루살렘을 완전히 열려진 도시로 만들 것.
- 부동산의 소유 임대 등에 있어서 존재하는 차별을 철폐할 것.
- 예루살렘에 존재하는 기독교 성지에 대한 보호책 강구 

이와 같은 성명을 발표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 기독교계 지도자는 기독교와 관련된 인사들의 예루살렘 방문이 행정처리 등의 과정에서 차별적으로 다뤄지는 등 예루살렘 당국의 공무 처리가 종교적 편향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신자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거대장벽을 설치하는 등 종교적인 차별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그들은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의 기독교계의 입장에서는 당국과 국제사회, 그리고 세계 교회에 대해 예루살렘의 실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예루살렘이 모든 종교가 모두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임을 감안한 국제적인 해법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또 일방주의는 이 도시의 상징적 가치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예루살렘의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앞으로 예루살렘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은 현재의 거주민들과 각 종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결정되므로써 불필요한 긴장과 폭력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일방주의적인 정책이나 강제적인 행정은 앞으로도 이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크게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그들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