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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바티칸, 말링고 주교 결국 파문 / 2006-09-28

바티칸, 말링고 주교 결국 파문

카톨릭주교이면서도 통일교가 주관하는 합동결혼식에 참가해 결혼을 하고 최근에는 기혼자도 사제서품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카톨릭 안에서의 트러블메이커로 통하던 잠비아의 엠마누엘 말링고 주교(76)가 결국 교황청에 의해 파문되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말링고주교는 지난 2001년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통해 한국인인 성마리아(48)와 결혼 했다가 요한 바오로 2세 당시 교황이 격노하고 파문의 위기에 몰리자 일단 사과하고 성마리아와는 결별을 선언했었다.

그후 한동안 잠잠했던 그는 지난 해 갑자기 미국의 워싱턴에 나타나 기혼자도 사제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직접 기혼자 4명에게 사제서품을 해주고, 자신도 성마리아와 여전히 잘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혀 또다른 파문의 주인공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황청은 그가 행한 서품은 효력이 없으며 그와 그가 서품을 해 준 4명도 함께 파문했다고 선언했다.  그가 자신과 다른 사제들의 결혼 문제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00년 이후이지만 1969년에 잠비아의 대주교로 임명되면서부터 악령을 추방한다는 이른 바 "퇴마사"로 명성을 날리면서 강력한 지지세를 규합했었다.  그러나 카톨릭 주류는 이러한 악령추방의식이 아프리카 토착신앙적 요인을 가지고 있지 카톨릭의 관점에서 볼 때 정당한 것은 아니라고 비난하여, 지금까지 내내 카톨릭 주류와 마찰을 빚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