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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청소년 문화와 선교(1) / 2006-10-24

청소년 문화와 선교(1)

"깨어나라 그대는 펩시 세대이다!"  광고제작자는 마치 우리가 그들이 광고한 제품을 소비하기만 하면 우리의 인생이 흥분과 즐거움으로 넘칠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다.  이 광고는 마치 우리가 멋진 해변에서 곁에 아름다운 여인을 두고, 콜라 한병만 들고 있으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우리를 현혹하고 있다.  또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부모의 훈계보다는 친구들의 말을 더 신뢰하게 만든다.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마약과 반항은 그들의 사고와 행동을 상징하는 코드로 자리 잡았다.  그와 함께 가족의 결속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약화되었다.  현대의 문화현상을 통해 그들은 "좋다고 느끼면 뭐든지 해봐라.  망설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끊임 없이 듣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지배하던 기독교적 도덕체계가 세속적인 인본주의로 급속하게 대치되고 있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의 십대 청소년들의 부모가 바로 펩시 세대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임신이나 AIDS를 피하려면 콘돔을 사용하여 즐기라고 권면 아닌 권면을 하는 세대들이다.  그들은 더 이상 섹스가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의무를 동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권고를 했다가는 교회와 국가를 분리하고, 교회와 일상을 분리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을 알지 못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비웃음을 사기 십상이다.  오로지 현대 미국의 부모가 자녀들에게 할 수 있는 성교육이란 스스로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는 책임질 일은 하지 말고 안전하게 즐기라는 말 뿐이다.

반면 힌두교나 이슬람, 혹은 중국의 동양문화는 이러한 자기 파괴적인 패턴의 문화코드 발전에 대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은 비록 오해인 것은 분명하지만 서양의 도덕이 무너졌다는 것과 서양이 기독교 문화권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연결시켜 서양의 도덕적 타락이 기독교의 가르침의 결과인양 착각한다.  이슬람이나 힌두권 사람들은 서양의 도덕적 타락을 가져온 사조가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 세속적 인본주의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이슬람이나 힌두권 혹은 중화권의 도시의 젊은이들은 도시화와 현대화를 겪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종교와 문화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서구적 타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서구 문화 상품이 쾌락주의와 성적인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  2002년 5월의 한 미국의 일간지의 보도를 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나오는 비디오가 보급되고 NBA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서구의 기독교를 믿는 청소년들도 이러한 대중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이들이 인터넷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정부나 권력이 막을 수도 없고, 막을 필요도 없다."고 현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코드가 제3세계로 마구 확산되고 있다.

보수적인 사회이고 오랜 동안 외부와 단절되어 있던 중국의 젊은 십대 여자 아이들이 대만에서 만들어진 통속적인 드라마를 접하면서 여자가 애인과 엔조이 파트너를 동시에 만나며 즐길 수도 있다는 새로운 메시지를 접하고 있다.

BBC 방송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부부의 40%가 혼전에 성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인도의 저명한 여류 사회학자인 수잔나 비쉬와나탄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로 들어오는 서양의 영화나 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주는 영향은 충격적이라고 설명한다.  "철저하게 금기시 되었던 혼전 성관계가 순식간에 대중화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회학자도 인도에서는 성을 타부시 하는 분위기가 아주 짧은 기간 사이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의 목표는 아랍의 이슬람 젊은이들에게 서구의 가치관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그러면 이슬람 테러리즘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또 미국과 서구 자본에 의해, 혹은 미국과 서구의 정부의 프로젝트에 의해 설립된 아랍어 방송이 아랍의 젊은이들에게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와 감미로운 서양 사람들의 사랑의 노래를 여과 없이 전달하고 있다.

대중음악이 뭐가 어떻단 말인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대중 문화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보자.  우선 모든 청소년들이 그렇듯이 그곳의 청소년들도 스스로의 판단력이 미숙한 연령대이다.  게다가 그곳의 젊은이들의 결혼은 철저하게 부모간의 합의에 의해서 성립된다.  그런 청소년들이 서양의 노래를 통해서 결혼 상대자를 스스로 택하는 문화는 물론 결혼하기 전이나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고도 성관계를 당연스럽게 즐기는 문화를 접하면서 얼마나 충격을 받을 것이며, 그것이 그들의 가족 체계와 결속력을 얼마나 망가뜨릴지를 생각해 보라.

서구 문명 안에 사는 사람조차도 현재의 문화와 성경의 원칙 사이에서 고민하고,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  우리들 조차도 서구 문화는 넓게 봐서 크리스천 문화라고 믿는다.  한때 서구 사람들은 결혼이란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어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세대에 걸쳐 사람들의 생각은 결혼이 남녀간의 로맨스의 결과라고 생각을 바꾸어 왔다.

서구 사람들은 결혼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어떤 문화권에서는 결혼을 가족 조직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이 반드시 비성서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문화를 서구의 것으로 바꾸어 놓아야만 한다고 생각해야겠는가   물론 결혼지참금 제도나 여성을 노예화 하는 등 몇 가지 반문화적이고 야만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구의 결혼문화가 절대 선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아마도 요셉과 마리아가 두 사람만의 로맨스를 거쳐 결혼에 이른 것 같지는 않다.  또 야곱과 라헬의 결혼은 반드시 연애의 결과라고 보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