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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기독교역사에 나타난 박해(2) / 2006-19-20

기독교역사에 나타난 박해(2)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은 종교적인 분쟁이나 역사에 뚜렷히 남을 만한 박해가 비교적 뜸했던 시대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러시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1917년 들어서 급변하게 된다.  소련의 붉은군대가 학살한 기독교인은 수백 만이 넘는다.  그들의 혁명 후 집권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잠재적 반대세력에 대해 무자비한 학살을 감행한 것이다.  이 때 많은 기독교인들은 앞으로도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소련을 탈출해 제3국으로 이주했다.

이들의 판단은 옳았다.  스탈린이 집권하자 기독교인들에 대한 숙청과 박해를 아예 제도화해 버렸다.  비밀경찰은 지하교회까지 샅샅이 색출해 냈고, 이로 인해 또다시 수백만 명이 구금되었다.  신자들은 사형에 처해지거나 드넓은 시베리아에 점점히 흩어져 세워진 강제노동수용소에서 극한 상황에서 노동에 시달렸다.  2차대전의 종전을 전후 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연합국에 속한 나라들은 소련이 나찌로부터 해방시킨 동유럽 지역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양해하면서 동유럽 전체에서도 소련과 마찬가지의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서방으로 탈출하여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된 동구권과 러시아인 성도들은 자신들이 남겨두고 떠나온 조국의 형제, 자매들을 잊지 않았다.  1945년 이후 브라더 앤드류 같은 사람들은 조직적으로 공산권에 투옥된 기독교인들을 지원하는 사역을 펼치기 시작했다.  브라더 앤드류는 오픈도어선교회를 설립하여 동구권의 신앙의 자유 회복을 위한 운동을 이끌었다.  오픈도어선교회를 필두로 하여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한 다양한 모습의 사역단체들이 설립되어 각자의 독특한 방법으로 활발한 사역을 벌였다.  심지어는 구금된 사람들을 석방시켜 국외로 탈출시키는 활동까지도 벌이는 단체도 있었다.

공산권의 정부들은 성경이 발견되면 즉시 태워 버리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태워지는 성경보다 훨씬 더 많은 성경이 이들 기관을 통해 동구권과 소련으로 꾸준하게 밀반입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말미암아 국민들이 구원의 메시지를 절대로 듣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공산국 정부의 목표는 무력화되어 가고 있었다.  이들 기관들의 헌신적인 사역의 뒤에는 수백 만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들은 소련과 동유럽,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의 공산권의 박해 종식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 왔다.  1989년부터 1991년의 기간 사이에 이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눈앞에 드러났다.  한 나라의 공산정권이 무너지자 아무런 무력투쟁 없이도 나머지 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희안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공산정권에 대한 탄압이 크게 줄어든 요즘에도 여전히 수백만 명의 성도들이 극심한 탄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서 아직까지도 건재한 공산정부가 있다.  베트남 같은 나라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국경지역에서 베트남과 중국에 걸쳐서 거주하고 있는 몽족 등이 집중적으로 구속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있다.  베트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박해는 마찬가지이다.  주류종족인 베트남족 사회에서는 교회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비밀경찰 조직에 의한 철저한 감시를 벗어날 수 없다.  법적으로는 자유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유라는 말을 하기가 민망한 수준이라는 말이다.  중국의 상황도 베트남과 비슷하다.  모든 성도들이 다 박해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라는 조직은 비교적 별 박해 없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은 구속과 몇 년 단위의 강제노동수용소 생활을 각오해야 한다.  북한, 라오스, 쿠바 등도 공산정부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이다.  이러한 나라의 기독교인들도 다양한 형태의 박해를 당하고 있다.  쿠바는 공산 국가 중에서는 그래도 박해가 덜한 편인다.  심하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는 덜하다는 이야기이다.  간혹은 복음 메시지가 TV를 통해 방송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라오스, 북한 같은 경우는 기독교인들이 공개적으로 만나거나 모이는 것 조차 구속의 대상이다.

특정종교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 역시 박해의 요인이다.  가장 인권 유린과 신앙의 자유 박해가 심한 10개 나라 가운데 7개국이 이슬람국가이다.  수단 같은 나라은 강경이슬람 정부가 남부 지방의 기독교인들을 말살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20년 간이나 전쟁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수백명이 사망하고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노예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술라웨시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을 자행했다.  수십개의 마을이 불타고 주민들이 몰살을 당했다.  이같은 참극은 작년 1년 이상 지속되다가 정부군의 개입으로 겨우 진정되었다.

종교적 광신주의가 이슬람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힌두교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겪는 고통도 크다.  교회를 불태우는 일은 흔한 일이다.  특히 구자라트주가 심하다.  외국인 선교사들을 살해하는 사건도 자주 벌어지고, 현지인 신자들이 폭행을 당하거나 살해되는 일은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