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기독교인 외국인 추방과정에서 인도적인 문제 발생 / 2006-09-06

사우디, 기독교인 외국인 추방과정에서 인도적인 문제 발생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에 거주하면서 은밀하게 그들끼리만의 기도 모임을 가져온 동부 아프리카 출신의 기독교인 지난 6월 9일에 체포한 후 한달 만인 7월달에 모두 추방했다.  추방된 기독교인 중에 한 사람인 에티오피아 출신인 마사이 웬데웨센은 추방된 직후 에티오피아에 도착해서 가진 회견에서 자신들은 추방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어떤 이유로 체포되고, 감금되었고, 추방까지 당해야 하는지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의 소속사 쪽으로는 당국의 통보가 있었던 것 같다.  소속사 측은 이들이 기독교 예배 의식을 행하며 불법 교회활동을 한 것 때문에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웬데웨센을 포함한 4명은 모두 추방 되었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들의 개인소유물품들을 하나도 돌려주지 않았다. 

웬데웨센의 경우는 특히 개인적인 피해가 막심하다.  그는 오는 9월 7일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약혼자가 여전히 사우디의 제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식은 무기 연기되거나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약혼녀는 그와의 결혼식을 위해 잠시 휴가를 내 에티오피아를 다녀가기를 희망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그녀가 에티오피아로 출국할 경우 다시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들 커플의 결혼은 난관에 부딛히고 있고, 이 때문에 사우디와 에티오피아 간에는 외교적인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  웬데웨센 분 아니라 체포된 다른 사람들도 체포된 후 추방당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우디 안에서 함께 거주하던 아내와 가족들을 전혀 접견하지 못한채 추방당해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물의가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