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그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고 그가 이끄는 이슬람 극렬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를 섬멸한다는 명분으로 미군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은거하고 있다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그리고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으며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던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되거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탈레반 세력은 반정부 무장투쟁세력으로서 오히려 그 위세를 강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과거에 비해 탈레반 식이슬람 원리주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정세 전문가들이 내 놓은 분석에 의하면 이와 같은 탈레반 세력의 확대는 일반대중들의 이념적 지지세의 확산에 기인하기 보다는 돈의 힘에 기인 하는 것 같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매우 피폐되어 있고, 이렇다할 일거리도 없어 실업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고 수입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군입대를 택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탈레반이 소속 병사들에게 정부군보다 더 높은 급료를 지급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탈레반 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는 탈레반 전사들의 하루 급여가 정부군의 급여의 3배 이상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약 2천 명 규모였던 탈레반 병사의 수가 지금은 6천 명이 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당국도 아랍에서 정체불명의 자금이 파키스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송금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병력 충원에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자금은 탈레반이 마약 거래로 확보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 관계자는 3년 전에는 한달에 70달러만 주어도 지원자가 몰렸으나 지금은 월 120달러의 급료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부군이 3만 3천명으로 탈레반 세력보다는 월등히 많다. 또한 탈레반 전사의 수가 아무리 많다해도 종교적 신념보다는 돈에 이끌려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보니 전과 같은 충성도와 결속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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