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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지도자들, 종교경찰 부활 촉구 / 2006-07-20


탈레반 시절의 아프가니스탄의 종교경찰은 탈레반이 강요하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지 않는 주민들을 적발해 내고 살벌하게 처벌하는 악명 높은 존재였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침략으로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후 아프가니스탄 신정부는 정식으로 종교경찰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그런에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성직자들이 최근 종교경찰의 부활을 정부에 요구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들의 집단인 무슬림성직자공회의가 최근 샤리아법 준수를 강화하기 위해 해체된 종교경찰제도 (탈레반시절의 정식명칭은 선(善)증진 악(惡)방지부)를 다시 설치해 줄 것을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요구한 것이다.

온건 이슬람파로 분류되는  카르자이 대통령은 무슬림성직자공회의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제안을 제출하는 것은 자유이며 일단 제출된 제안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의회에서 심의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표명했다.  한편 모하마드 아시프 낭 대통령 대변인은 의회가 언제 이 제안을 심의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종교경찰이 부활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아닌, 그 권한과 책임, 그리고 절차를 엄격하게 규정하여 부활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의회는 종교적 보수주의자들, 고령의 원로들, 소장파들, 각 정파를 대표하는 인사들 등 다양한 인적 구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안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