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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소말리아

소말리아, 이번에는 음악, 결혼식, 남녀 한자리 모임 금지 / 2006-07-12

소말리아의 새로운 집권세력으로 뚜렷하게 부상하고 있는 이슬람법원연합의 탈레반화가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다.  법원연합측 병력은 최근 수도 모가디슈의 여러 결혼식 현장을 덥쳐 결혼식을 중단시키고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이유는 결혼식장에서 음악이 연주되었고, 남녀가 한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법원연합측 병력들은 악단의 전자 악기의 전기 케이블을 뽑아 그것으로 악단 멤버들에게 채찍 삼아 휘두르고 악기들을 압수했다는 것이 현장에 있다가 봉변을 당한 모가디슈 스타스 라는 밴드의 멤버인 아샤 일미 하쉬라는 사람의 증언이다.  "우리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샤리아법에 벗어난 것이니 해서는 안된다고 수차례 경고했다.  또 남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것을 단속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모가디슈 북동부의 후리와 지역의 이슬람법원 책임자인 세이크 리세 살라드의 말이다.  이번 사건은 극장에서 월드컵을 시청한다는 이유로 단속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지 사흘 만에 발생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정보당국은 지난 달 수도 모가디슈를 완전 장악하고 지금은 그 세력을 남부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맹렬하게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법원연합세력을 구성하고 있는 지도부의 상당수가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으며, 1998년의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국대사관 폭발사건을 저지른 집단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도 얼마전 인터넷 상에 공개된 음성 녹음을 통해서 소말리아의 새 통치세력이 자신이 지금까지 수행해 왔던 미국과의 전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소말리아에서 이슬람법원연합이 그 세력을 확장하고 수도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의 외부의 이슬람 극단세력이 참여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은 사실상 정부가 붕괴되어 무정부 상태인 소말리아를 빠르게 장악하면서 지역 단위로 이슬람법원을 설치하고 이슬람율법통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TV와 영화를 금지시킨 바 있고, 이제 음악까지 금지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