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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소말리아

소말리아, 기독교인 살해사건까지 발생 / 2006-09-18

소말리아, 기독교인 살해사건까지 발생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이슬람법원연합이 그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소말리아의 제 2의 탈레반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의 기독교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 당한 사람은 올해 22세의 남성이며 대학생이자 의류상인 알리 무스타프 마카이이다.  그는 원래 이슬람신자이지만 11개월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인데 지난 9월 7
일에 모가디슈 인근의 마나볼리오에서 살해당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슬람법원연합소속의 괴한이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범인이 알리에게 월식을 맞아 코란을 찬미하는 집회에 참석할 것을 강요했으나 거절하자 뒤에서 쏘았다."고 말했다.  이슬람교에서는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면 특별한 기도를 올리는 기간으로 삼는다.  한편 범인이 속한 이슬람법원연합은 사건이 발생하자 24시간 이상이나 시신을 은폐하는 등 사건을 숨기다가 하루가 지난 후에야 가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했다.

한편 소말리아 선교전문가들은 이슬람법원연합의 실질적인 집권이 계속되는 한 소말리아의 소수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은 앞으로도 더욱 더 살벌하고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의 상황으로는 핍박의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7월에도 3명의 기독교인이 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오다가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첩보가 있지만 아직 사실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이보다 더 앞서 작년 10월에는 복음전도자이자 가정교회 지도자인 오스만 셰이크 아흐메드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도 있었고, 케냐에 머물고 있는 소말리족 기독교인 난민들의 자녀들이 이슬람교를 믿는 친척들에 의해 납치되어 소말리아 내의 이슬람 교육기관에 강제로 수용되는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슬람법원연합의 지도자인 사한 다히르 아웨이스는 집권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노골적으로 소말리아 전역에 이슬람 율법을 강제로 적용하겠다고 공공연한 선언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연설에서 샤리아법에 의하면 배교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강경한 어조로 주장하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그렇지 않아도 전국민의 99.5%가 이슬람 신자들이며 기독교은 전통적으로 소말리아와 전쟁을 벌여온 적국인 에티오피아인의 종교이자 한때 소말리아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인의 종교이기 때문에 적들의 종교로 매도되고 있다.

특히 기독교세가 비교적 강한 에티오피아와의 뿌리 깊은 무력 분쟁으로 인해 소말리아의 반기독교적인 정서는 매우 강하다.  대부분의 소말리아인들은 자신들은 당연히 이슬람 신자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믿는다.  게다가 기독교국가로 인식되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침공, 그리고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충돌 등으로 인해 소말리아인들의 기독교와 서유럽 세계에 대한 반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