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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 케랄라주 공산당 주정부의 종교계 학교 정체성 말살 정책 / 2006-07-10

인도에서 벌어지는 교회에 대한 박해는 거의 대부분 힌두교 과격주의자 혹은 힌두교 관련 정당이나 정치조직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  그러나 많지는 않지만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집단이나 단체도 결코 교회에 호의적일 수는 없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인도의 케랄라주이다.  케랄라주는 인도에서는 드물게 주정부를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는 케랄라주정부와 주의회가 교육관련 법률을 새롭게 통과시켜 미션스쿨을 비롯한 소수종교계가 세운 학교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  즉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종교의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 운영을 강제하는 법을 제정한 것이다.  이같은 법을 제정한 이유에 대해 주정부 관계자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다.  특정 종교의 이념과 교리, 그리고 관습에 동조하는 사람들만 학생으로 선발하고, 교사로 임용해서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종교기관이 설립한 학교들은 새로운 법률에 따라서 법을 지키며 운영하면 된다.  그것이 싫으면 학교를 내 놓으면 주정부에서 인수하여 운영할 것이다."라고 종교계 학교들의 폐교 사태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반면 기독교계의 반발도 심하다.  "학교들 마다 설립자, 혹은 설립 기관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교육 철학이 있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하고 획일적인 학교 운영을 강요한다는 것은 교육의 독창성을 말살하는 처사이다.  이같은 정책을 주정부가 고집한다면 주정부 퇴진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케랄라주에서 공산당과 기독교계는 오랜 감정을 갖고 있다.  지난 1957년, 케랄라주에서는 공산당이 선거에 의해 집권했다.  당시 케랄라주 정부는 비록 중앙정부가 아닌 주정부이지만 공산당이 혁명이나 부정선거가 아닌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에 의해 집권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었다.  그러나 공산당 주정부의 정책에 반발한 기독교계가 2년간 정권퇴진 운동을 벌여 결국 실각시킨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