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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할랄마케팅의 중심국가로 / 2007-08-10

말레이시아, 할랄마케팅의 중심국가로

서구에서는 최근 이슬람 신자들의 수가 급증하여 무시할 수 없는 구매력을 가진 계층으로 떠오른 것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할랄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즉 이슬람신자를 겨냥하여 만든 상품의 개발과 유통에 있어서 말레이시아가 매우 앞서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말레이시아가 이 분야에서 앞서가기 시작한 것에는 공공 부문과 개인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 개발에 집중하여 노력한 결과이다.  이는 할랄 마케팅을 통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상업적인 목적 이외에도 그만큼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율법을 과거보다는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도 한몫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대외교역부 부부장인 옹 라이 숨은 말레이시아가 다른 나라의 할랄 비즈니스 업체들을 누르고 앞서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우선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말레이시아가 할랄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할랄 비즈니스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정부와 사업가들이 그만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말레이시아 자체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할랄 비즈니스의 방향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나라보다 먼저 할랄 관련 상품의 표준화와 규격화에도 성공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당국에서 할랄 상품으로 인증되면 이슬람권 전역에서도 쉽게 통하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할랄 비즈니스 관련 상품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는 나라는 대충, 인도,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인데 이들 나라들 가운데 이슬람 국가라고 불릴만한 나라는 없다.  인도는 할랄치킨 수출 국가로 명성이 높고, 호주는 할랄 적육(붉은색깔 나는 고기)의 수출액이 높고, 뉴질랜드는 할랄 양고기 부문에서, 프라질은 할랄 쇠고기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  이들 나라는 이슬람 국가는 아니지만 낙농목축이 발달한 나라인 반면 말레이시아는 목축이 그리 강한 나라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가 이들 나라들을 제치고 할랄 비즈니스 부문에서 선두주자가 된 이유는 정부이다.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할랄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정부 부서가 없다.  즉 할랄비즈니스를 정부 차원에서 육성하는 나라는 말레이시아 하나 뿐이라는 이야기이다. 

옹 라이숨 박사는 말레이시아의 코트라(COTRA) 격인 Matrade가 향후 몇 년 동안도 할랄 비즈니스 육성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옹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17억의 이슬람신자가 있고 할랄 식료품 시장의 규모는 6700 억 달러에 이른다며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다.  그녀에 따르면 앞으로 말레이시아의 하랄 식료품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하여 해외 생산기지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즉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나라에서 육계류를 가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