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인들을 위한 법과대학 세워져 / 2007-07-05

파키스탄, 기독인들을 위한 법과대학 세워져

파키스탄의 기독교계가 힘을 모아 법과 대학을 세웠다.  이 학교의 설립 목적은 기독교인들이 정부와 사법당국의 일방적인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누리고 법률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특히 말도 안되는 사안이나 경미한 사안만으로도 신성모독법 위반혐의로 체포, 구속하고 수십 년씩 징역형을 선고 받거나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위험한 환경에 놓인 기독교인들이 실정법의 의미와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경우 재판정에서 당당하게 대응하여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통상적으로 2류 국민으로 인식되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법률적 훈련을 받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이 대학은 라호르시에 위치하며 그 이름은 삼위일체법과대학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 대학의 학장직을 맡게된 죠셉 프란시스는 최근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린 박해받는 교회이 연대를 위한 회담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매년 수십 명 규모의 기독교인들이 파키스탄의 대표적인 종교악법인 신성모독법에 의해 무거운 처벌을 받고 있다며 이 대학의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로 신성모독법에 의해 체포된 기독교인들은 법정에 세워지기까지 짧아도 5개월 길면 3-4년 이상 감옥에 미결수 신분으로 갇혀 엄청난 고문과 가혹행위에 시달린다.  이들은 또 재판에서 다행히 무죄 혹은 보석으로 석방되더라도 주변의 이슬람행동단체 요원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된다.  죠셉 프란시스는 현재 소수종교를 위한 법률구조기구인 Centre for Legal Aid Assistance and Settlement(CLAAS)의 설립자이기도 한데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에게 법률로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지 않기 위해 보다 훈련된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에 대학을 설립한 것이다.  죠셉 프란시스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법률 교육을 할 수 있기 위해 이번 독일 방문길을 통해 독일의 법률가들과 접촉하여 독일의 크리스천 법률가들을 이 대학의 교수로 위촉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가 1억 6500 만 명에 달하지만 기독교인의 인구는 3%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