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사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2)
도그리욜에서 벌어진 상황의 구체적인 정황은 이렇다. 지난 5월 20일 보안군복 차림의 남자 3 - 4 명이 교회로 사용되는 집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집 안을 샅샅이 수색했는데 아마도 종교 관련 물품이나 책자 등을 찾아내려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그들은 교회의 2인자 쯤 되는 사람의 집으로 옮겨 수색을 계속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보안군 비밀경찰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회의 지도자들은 간단하게 밀리지 않고 신분증을 요구했다. 어쨌든 별다른 수색의 성과가 없자 잠시 후에는 대규모 병력이 들이닥쳤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흔히 하킴이라고 부르는 지역 행정당국의 책임자와 집단농장의 책임자, 그리고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상당히 위협적인 태도 로 다시 수색을 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인근의 보르자코프 목사의 집으로 몰려갔다. 그러나 보르자코프 목사는 한사코 정식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버텼다. 물론 이들도 그렇게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고 보르자코프 목사를 위협했다. 보르자코프는 오히려 그들에게 “기독교 관련 문서를 찾아 내기 위해 수색하려 한다면, 굳이 수색하지 않아도 몇권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자진해서 기독교 관련 문서를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사의 집을 떠나지 않고 다른 핑계꺼리를 계속 대면서 협박을 계속했다.
다음날 당국은 인근 학교에 어린이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모두 모이도록 소집했다. 일단 그들이 모이자 이들 가운데 개신교인 부모들을 따로 분리해 그들과 그들 자녀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배에 참석하면 자녀들을 학교에서 쫓아내겠다고 협박했다. 또 전기와 가스, 그리고 상수도를 차단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22일에는 더 큰 규모의 대중집회가 행정당국에 의해 열렸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강제로 모였다. 이 자리에는 하킴과 집단농장 책임자, 보안경찰, 경찰, 지역 이슬람 지도자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 부모들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호명되었다. 그리고 강제로 이들 기독교인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공개적인 비난과 모욕이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전기와 물과 가스를 끊겠다는 협박이 반복되었다. 또 직장에서 해고되고, 경작할 수 있는 땅을 몰수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범죄단체이며 정치적인 불순분자 집단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을 분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보르자코프 목사에게도 발언의 기회를 주었다. 이 자리에서 보르자코프 목사는 기독교인이 범죄집단이 아니며 기독교은 선한 생각과 행동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의 이런 발언을 중간에서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제지를 거부하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기독교인도 투르크메니스탄의 시민으로서 충분히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끄는 교회는 지금 정부 당국에 등록을 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끝난 후 다시 계속해서 기독교인들을 모욕하고 협박하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마지막으 행정당국 책임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무엇을 믿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복수의 신자가 모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후 모임은 해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선 자신들은 믿지 않으면서도 자녀들은 교회에 보냈던 부모들 사이에 가장 큰 동요가 있었을 것이다. 아마 이들은 앞으로 자녀들의 교회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다. 문제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의 사망 후에도 오히려 교회에 대한 박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도그리욜의 교회도 지난 몇 년간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제재나 방해를 받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대통령 사후인 최근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한 달 사이에 투르크메나바드와 다쇼구즈 등에 있는 교회와 기독교인 공동체가 습격을 받거나 신자들이 연행당하여 심문을 당했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투르크멘바시에서 활동하던 침례교 지도자인 브야체슬라프 칼라태프스키가 3년 간의 강제노동형을 선고 받았고, 메드단 시르메도프 라는 개신교 지도자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미국인 아내가 최근 출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한 출국을 거부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쿠웨이트 공휴일제도, 목금에서 금토로
쿠웨이트의 공휴일 제도가 바뀐다. 쿠웨이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현재의 목금 휴무제를 금토휴무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원래 이슬람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목금요일 휴무제를 실시해 왔다. 이는 이슬람의 율법과 이에 따른 신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교회에서 주일의 예배를 반드시 지켜야할 행사로 보듯이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의 예배를 반드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신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휴일제도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들어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서방의 여러 나라들과 무역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외교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서방국가들의 생활 사이클에 최대한 맞추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슬람권의 공휴일인 목금요일과 서방측의 휴일인 토일요일 등 한 주일 동안 무려 나흘이나 교신이 불통되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권의 여러 나라들은 예배가 있는 금요일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목요일의 휴무를 없애는 대신 서방 측도 쉬는 토요일에 휴무를 하도록 하여 금토휴무제를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의 세속주의 이슬람국가들은 서방과 똑같이 토일휴무제를 실시하는 나라도 많이 있다. 이제 쿠웨이트가 금토휴무제를 실시하게 되면 페르시아만 및 걸프 지역 국가들 가운데 목금휴무제를 적용하는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한 나라만 남게 된다. 쿠웨이트의 경우도 은행과 석유 관련 회사들은 국제 거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조치와 상관 없이 이미 금토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도그리욜에서 벌어진 상황의 구체적인 정황은 이렇다. 지난 5월 20일 보안군복 차림의 남자 3 - 4 명이 교회로 사용되는 집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집 안을 샅샅이 수색했는데 아마도 종교 관련 물품이나 책자 등을 찾아내려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그들은 교회의 2인자 쯤 되는 사람의 집으로 옮겨 수색을 계속했다. 그들은 스스로를 보안군 비밀경찰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회의 지도자들은 간단하게 밀리지 않고 신분증을 요구했다. 어쨌든 별다른 수색의 성과가 없자 잠시 후에는 대규모 병력이 들이닥쳤다.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흔히 하킴이라고 부르는 지역 행정당국의 책임자와 집단농장의 책임자, 그리고 지역 이슬람 지도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상당히 위협적인 태도 로 다시 수색을 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인근의 보르자코프 목사의 집으로 몰려갔다. 그러나 보르자코프 목사는 한사코 정식 영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버텼다. 물론 이들도 그렇게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고 보르자코프 목사를 위협했다. 보르자코프는 오히려 그들에게 “기독교 관련 문서를 찾아 내기 위해 수색하려 한다면, 굳이 수색하지 않아도 몇권 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자진해서 기독교 관련 문서를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목사의 집을 떠나지 않고 다른 핑계꺼리를 계속 대면서 협박을 계속했다.
다음날 당국은 인근 학교에 어린이들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모두 모이도록 소집했다. 일단 그들이 모이자 이들 가운데 개신교인 부모들을 따로 분리해 그들과 그들 자녀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배에 참석하면 자녀들을 학교에서 쫓아내겠다고 협박했다. 또 전기와 가스, 그리고 상수도를 차단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22일에는 더 큰 규모의 대중집회가 행정당국에 의해 열렸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들이 강제로 모였다. 이 자리에는 하킴과 집단농장 책임자, 보안경찰, 경찰, 지역 이슬람 지도자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 부모들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호명되었다. 그리고 강제로 이들 기독교인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공개적인 비난과 모욕이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전기와 물과 가스를 끊겠다는 협박이 반복되었다. 또 직장에서 해고되고, 경작할 수 있는 땅을 몰수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그들은 기독교인들을 범죄단체이며 정치적인 불순분자 집단으로 묘사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을 분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보르자코프 목사에게도 발언의 기회를 주었다. 이 자리에서 보르자코프 목사는 기독교인이 범죄집단이 아니며 기독교은 선한 생각과 행동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의 이런 발언을 중간에서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당국의 제지를 거부하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기독교인도 투르크메니스탄의 시민으로서 충분히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끄는 교회는 지금 정부 당국에 등록을 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끝난 후 다시 계속해서 기독교인들을 모욕하고 협박하는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마지막으 행정당국 책임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개인적으로 무엇을 믿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복수의 신자가 모이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후 모임은 해산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선 자신들은 믿지 않으면서도 자녀들은 교회에 보냈던 부모들 사이에 가장 큰 동요가 있었을 것이다. 아마 이들은 앞으로 자녀들의 교회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다. 문제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의 사망 후에도 오히려 교회에 대한 박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도그리욜의 교회도 지난 몇 년간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제재나 방해를 받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대통령 사후인 최근에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한 달 사이에 투르크메나바드와 다쇼구즈 등에 있는 교회와 기독교인 공동체가 습격을 받거나 신자들이 연행당하여 심문을 당했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투르크멘바시에서 활동하던 침례교 지도자인 브야체슬라프 칼라태프스키가 3년 간의 강제노동형을 선고 받았고, 메드단 시르메도프 라는 개신교 지도자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미국인 아내가 최근 출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아들을 만나기 위한 출국을 거부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쿠웨이트 공휴일제도, 목금에서 금토로
쿠웨이트의 공휴일 제도가 바뀐다. 쿠웨이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현재의 목금 휴무제를 금토휴무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원래 이슬람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목금요일 휴무제를 실시해 왔다. 이는 이슬람의 율법과 이에 따른 신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교회에서 주일의 예배를 반드시 지켜야할 행사로 보듯이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의 예배를 반드시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신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휴일제도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들어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서방의 여러 나라들과 무역이 늘어나는 등 경제적, 외교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서방국가들의 생활 사이클에 최대한 맞추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슬람권의 공휴일인 목금요일과 서방측의 휴일인 토일요일 등 한 주일 동안 무려 나흘이나 교신이 불통되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권의 여러 나라들은 예배가 있는 금요일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목요일의 휴무를 없애는 대신 서방 측도 쉬는 토요일에 휴무를 하도록 하여 금토휴무제를 채택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중동이 아닌 다른 지역의 세속주의 이슬람국가들은 서방과 똑같이 토일휴무제를 실시하는 나라도 많이 있다. 이제 쿠웨이트가 금토휴무제를 실시하게 되면 페르시아만 및 걸프 지역 국가들 가운데 목금휴무제를 적용하는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 한 나라만 남게 된다. 쿠웨이트의 경우도 은행과 석유 관련 회사들은 국제 거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조치와 상관 없이 이미 금토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선교현장뉴스 > 투르크메니스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르크메니스탄 새 대통령, 개혁적 행보 뚜렷 / 2007-06-27 (0) | 2011.12.17 |
---|---|
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사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1) / 2007-05-30 (0) | 2011.12.07 |
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사후에도 탄압이 끝나지 않았다 / 2007-05-28 (0) | 2011.12.07 |
투르크메니스탄, 교회 지도자에게 3년 노동교화형 / 2007-05-24 (0) | 2011.11.30 |
투르크메니스탄, 추방됐다가 돌아온 사역자 밀입국혐의로 재판 / 2007-04-06 (0) | 2011.11.18 |
투르크메니스탄, 신선한 바람은 어디까지? / 2007-03-27 (0) | 2011.11.17 |
투르크메니스탄, 엽기독재국가에서 보통국가로 전환 모색하는 듯 / 2007-03-15 (0) | 2011.11.16 |
투르크메니스탄, 새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 / 2007-02-15 (0) | 2011.11.11 |
미국무부, 투르크메니스탄 관련 적극 개입할 듯 / 2007-01-08 (0) | 2011.11.10 |
투르크메니스탄, 니야조프 후계자 대충 결정된 듯 / 2006-12-29 (0) | 201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