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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라크

이라크 알도라시, 보호세 구실로 기독교인 사실상 추방시켜 / 2007-05-22

이라크 알도라시, 보호세 구실로 기독교인 사실상 추방시켜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알 도라 라는 도시가 있다. 이라크의 취약한 치안으로 인해 알도라처럼 지방 도시의 경우 중앙정부의 치안력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도시에서는 지방의 실력자들이 사실상 그 도시를 책임지고 통치하게 된다. 알도라를 사실상 통치하는 사람은 하팀 알 리제크 라는 사람이다. 알 도라에는 적지 않은 기독교계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런데 이 하팀 알 리제크는 이슬람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는 알 누르 마스지드라는 이름의 모스크를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 이 모스크가 기독교인들에게 일명 지즈야라고 부르는 보호세를 강요하여 징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도라 지역은 알카에다와 그 방계 6개 조직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으며 중앙정부나 미군의 영향력이 잘 미치지 않는다. 알 도라에서는 2006년 초부터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자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이 곳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다. 이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그리 넓지 않다. 즉 이슬람으로 개종하던가, 보호세를 내던가, 아니면 외지로 탈출하던가 죽는 방법이다. 지난 한 주간 동안도 14 가정이 이 곳을 떠나 외지로 탈출했다.

하팀 알 리제크는 기독교인들에게 25만 디나르(미화 2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수도 바그다드 물가 기준으로 6가정의 한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이 때문에 알도라의 기독교인들이 택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은 탈출이다. 이들은 인근의 알 바야아나 알 투라트로 일단 탈출하고 있다. 현지의 기독교인들은 이처럼 이슬람 모스크에서 기독교인들에게 보호세를 강요하는데는 정부의 무관심과 의도적인 침묵도 한 몫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