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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란

이란, 개혁파 목소리 높아져 / 2007-05-18

이란, 개혁파 목소리 높아져

최근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극단적 보수 노선에 반대하는 논조의 기사를 올렸다가 폐간당한 신문 두 곳이 복간 되는 등 이란에서는 개혁파의 반격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간된 신문은 함미한지와 사르그지 등 두 개다.  함미한은 지난 2000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가 전통적인 반미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이란 종교 지도부의 심기를 거슬려 폐간되었고, 사르그는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비꼬는 만평을 올렸다가 작년에 폐간된 신문이다.  이란에서 폐간된 신문의 폭간은 사법부의 소관이고 사법부이다.  물론 사법부 역시 최고 통치기관인 이슬람혁명수호위원회의 입김 아래 놓여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거듭된 정책 실패에 대한 진보적 지식인들의 반격인 동시에, 보수적인 이슬람혁명위원회의 경고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입지가 매우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현정부는 극단적인 반미와 보수적 정책, 게다가 유대인 관련한 대통령의 실언 등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극심한 경제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결과로 지난 12월에는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 측이 패했고,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인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가 테헤란 시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어쨌든 개혁성향의 신문의 복간과 최근 선거에서의 승리 등으로 인해 개혁파가 전보다는 훨씬 행동반경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칼리바프 현 테헤란 시장은 이와 같은 분위기를 몰아 오는 2009년의 대선 출마를 통한 개혁파로의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