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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란

이란, 고액 신권지폐에 핵개발 도안 / 2007-07-31

이란, 고액 신권지폐에 핵개발 도안



미국과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는 이란은 최근 5만 리얄의 새 지폐를 발행하면서 도안으로 핵 개발 내지는 핵무기를 상징하는 도안을 해 넣어,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의 의지를 꺾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화로는 5천원에 해당하는 5만리알의 신권에는 원자핵 주변의 궤도를 전자가 도는 모양의 도안이 들어가 있다. 또 반대면에는 이슬람혁명지도자인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초상화도 들어가 있다. 지금까지 통용되는 지폐 최고 액면액이 2만 리얄이었기 때문에 이 신권 지폐는 새로운 가장 고액권의 지폐가 되는데, 새 고액권지폐에 핵개발 의지를 반영함으로써 이란 정부의 반미 성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신권지폐는 역설적으로 반미, 반서방, 반기독교의 기치를 높이 쳐든 현정부의 실패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전에 없이 치솟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이다. 게다가 이란의 경우 극히 제한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 조차 잘 통용되지 않아, 외국인들은 매일 두툼한 돈다발을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