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AIDS 계몽운동가들 인도에서 신변위협으로 철수 / 2007-04-04

미국인 AIDS 계몽운동가들 인도에서 신변위협으로 철수

지난 3월 13일, 약 30 명의 미국인 구호운동가들이 인도의 타밀나두의 탄자부르에 도착하여 AIDS관련 주민 계몽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탄자부르역 근처의 호텔 객실 25개를 빌려 숙식과 함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고, 탄자부르와 인근의 마을들을 순회하며 크고 작은 AIDS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예방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힌두교원리주의 정당이며 제1야당인 바하르티야 자나타당의 탄자부르 지역 조직이 이들의 활동이 AIDS 계몽활동을 가장한 선교와 개종유도행위라고 반발하고 나오면서 이들의 활동은 암초를 만났다. 이에 지난 3월 15일에는 쉬바바스카르와 무루가벨 등 탄자부르 경찰 소속 조사관 등이 이끄는 경찰 병력들이 이들이 묶고 있는 호텔에 들이닥쳐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이에 이들은 자신들이 탄자부르 일대를 돌며 AIDS 계몽활동을 벌였으며 개종유도나 전도 등의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을 했다. 경찰 병력 역시 호텔을 비롯하여 이들의 주변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전도활동을 했음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조사는 이렇게 일단락 되었지만, 이들은 조사가 있은 후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활동을 중지하고 18일자로 호텔에서도 철수했다. 결국 이들의 활동은 이렇게 끝나고 말았지만, 이 사건은 기독교인들의 순수한 의미의 구호활동이나 사회사업에 대한 힌두교계의 편견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