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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 티루푸티 힌두교 사원이 갈등의 중심으로 / 2007-03-27

인도, 티루푸티 힌두교 사원이 갈등의 중심으로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의 기독교 단체들이 지역 정부에 대해 종교적 소수자와 소수종족에 대한 법률적인 보호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힌두교 강경운동조직들은 계속해서 다발적으로 기독교인 및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한편 힌두교 성지인 티루푸티 등 몇몇 지역에서는 아예 기독교 활동 자체를 금지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계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받은 공격 사례들을 열거하고 있다. Centenary Methodist Tekugu 교회의 J J 쿠마르 루크 박사는 아시프나라르에서 목회를 하며 자신의 교회 성도를 방문하던 중 자칭 힌두교 활동가라는 그룹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한 한 목사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목사는 구타를 당한 후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경찰을 찾아 갔다가 오히려 자신이 다른 사람을 개종시킨 혐의로 고발당한 피고발인 신분임을 알게 되기도 하였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반개종법을 도입한 주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활동은 자칫 형사고발을 당하기 쉽다.


한편 안드라프라데시주 기독교인 연맹의 안소니 투마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한 보고를 받지 못해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2004년 주의회 선거 당시부터 반개종법 도입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고, 이 외에도 공공폭동방지법이라는 법도 제정되어 공공 안정을 해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기독교의 활동이 여러모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독교계에 대한 여러 건의 테러 사건이 있었고, 4명의 목회자가 사망했고, 외국인 목사를 포함한 여러 명의 성직자들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가칭) 집단적 폭력행위 방지를 위한 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 파리바르라는 힌두교 단체가 중심이 되어 지난 3월 6일에 Save Tirupati 라는 이름의 조직이 결성되면서 티루푸티가 논쟁의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힌두교계의 주장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티루푸티시에 있는 힌두교 성지인 티루말라 티루푸티 사원을 중심으로 한 일정한 지역 내에서는 아예 힌두교 이외의 어떤 종교활동도 금지시키자는 것이다.

3월 6일의 조직 결성식에서 힌두교 고위 인사로 이 행사를 주도한 삼파쓰 이옌가르는 기독교인 선교사들이 티루푸티 사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사나타나 다르마(산크리스트어로 영원한 법이라는 의미로, 힌두교의 다른 이름)를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화’에 대항하여 티루푸티 사원을 보호하기 위한 힌두교의 대대적인 봉기를 촉구했다. 이날의 행사는 여성들도 다수 참가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힌두교 원리주의 정당인 바하르티야 자나타당과 비쉬와 힌두 파리샤트, 바즈랑 달 등 힌두교 우익단체 소속원들이었다. 그런데 트리푸티 사원에 대한 힌두교인들의 상징성은 카톨릭 신자들에게 바티칸이 차지하는 위치와 비슷하다고 한다. 특티 트리푸티 내의 벤카테쉬와라 사원은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는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 다음으로 종교적 방문자가 많은 종교시설이다.

결국 이들의 최종 목표는 중앙정부와 주정부에 압력을 가해 티루푸티 지역의 일정한 구역 내에서 모든 기독교활동을 금지시키고, 인근에 관광객들을 겨냥한 술집이나 식당, 레스토랑 등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들은 최근 파드마바티대학의 총장인 베나 노벨 다스 박사의 해임도 요구하고 있다. 베나 노벨 다스 박사는 원래는 힌두교인이었으나 기독교로 개종한 학자이자 교수이며, 그는 총장 취임 후 대학 내의 집무실과 강의실 등에서 힌두교의 신인 벤카테쉬와라신과 이 신의 아내라는 파드마바티 여신의 초상을 철거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주에는 기독교로 개종한 한 학생이 티루푸티의 한 숙박시설에서 총에 맞아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