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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중국

중국, 지하교회 지도자 34명 체포 - 한국인 포함 / 2007-03-23

중국, 지하교회 지도자 34명 체포 - 한국인 포함

34명의 중국 지하교회 지도자들과 3명의 한국인 기독교 지도자들이 중국에서 체포되었다.  대화원조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오후 두시 쯤 헤난성 난양시의 지하교회의 성경공부 현장에 공안원들이 출동해 참석자들을 모두 검거했다는 것이다.  이 공부 모임은 중화가정교회동맹의 부의장인 동쾅유 목사의 자택에서 열렸으며, 참석자들도 모두 이 단체 소속의 성직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이었다.  대화원조협회는 헤난성은 제지앙성과 함께 중국에서도 지하교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박해의 강도도 가장 심각한 지역이라고 말하면서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6년 5월까지 11개월동안 11 차례의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알려진 구속자 수만 823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는 중화가정교회동맹이라는 단체는 중국의 지하교회 단체의 하나로 지하교회의 젊은 신자들과 목회자, 그리고 교회지도자들을 상대로 성경을 깊이 있게 가르치는 일을 해 온 단체이다.  참고로 중국의 지하교회는 지하교회의 특성상 제대로 된 수준의 신학교를 통해서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의 성도들은 성경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과 훈련이 부족하며 그만큼 제대로 된 성경공부에 목말라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지하교회의 신자들과 지도자들에 대한 박해의 사례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권운동과들과 국제기구들은 중국 내에서의 종교적인 상황이 미미하나마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오픈도어선교회가 해마다 발표하는 신앙의 자유 박해국가 랭킹을 보면 중국은 2006년 1월에 10위를 기록했으나 2007년 1월에는 12위를 기록해 일단 Top 10에서 벗어났다.  또 미국무부가 발행하는 국제종교자유보고서 2006은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은 여전하지만 합법적인 교회인 삼자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과거보다 훨씬 자유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성경이나 종교 관련 서적을 구하는 것도 과거보다는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도 여전하고 지하교회 신자들이 성경을 구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미국 국무부 역시 중국을 지난 1999년부터 현재까지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는 특별감시대상국가로 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