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아편 최대 풍작 / 2006-11-23

아프가니스탄, 아편 최대 풍작아프가니스탄, 아편 최대 풍작

아프가니스탄 동북 국경지역은 아편 지배가 세계에서 가장 성행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을 포함하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그리고 이란 동부의 국경지대를 망라하여 황금초생달 지역이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아편 덕분에 아프가니스탄은 전세계 아편시장의 최대의 공국국가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있다.  그런에 올해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생산이 사상 유래 없는 풍년이라고 한다.  올해 아편 생산량은 약 6,100 톤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49 % 늘어난 양이고, 전세계 공급 아편 물량의 92%에 이르는 엄청난 양이다.

이와 같은 대풍이 든 것은 우선 작황 자체가 좋았다는 면도 있지만,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치안이 불안해지고 경제도 더 어려워지자 주민들이 대거 아편 재배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아편은 국경 고산지대에서 은신하며 활동을 활발하게 재개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들의 중요한 현금창출 수단이 된다.  이는 아편 재배 농가의 입장에서 보면 탈레반의 확실한 보호 아래 놓이게 되기 때문에 아프가니스탄 경제가 거의 붕괴되다시피한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어 준다는 점이다.

아편 대풍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편의 주요 수입처인 유럽과 중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우루무치가 마약 밀매 경유지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 공안은 신장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경계의 빛이 역력하다.  게다가 아편의 국제적인 유통으로 발생하는 거래 금액들이 고스란히 탈레반의 수입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때 궤멸 상황에 이르렀다가 다시 그 기세를 회복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상당수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다.  이는 선교적으로도 악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