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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수단

수단, 다르푸르사태는 석유 이권 싸움 / 2006-10-25

수단, 다르푸르사태는 석유 이권 싸움

수단은 지난 23년간 극심한 내전을 벌이다가 휴전된지가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이 내전은 수단 전체를 이슬람 제국으로 만들려는 아랍계 정부에 대해 기독교인들과 토속신앙을 따르는 남부 흑인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 내전은 휴전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수단은 지금 또 다른 아픔이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다르푸르사태이다.  앞서 언급한 내전이 그렇듯이 이 사태 역시 종교적 분쟁과 종족적 분쟁의 요소가 혼재되어 있다.  다르푸르사태는 외형상 친정부 이슬람 무장세력인 잔자위드가 기독교계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고, 기독교계 주민들 역시 이에 반발하여 무장조직을 결성하여 대항하고 있다.

이 사태는 분명히 아랍계 이슬람 무장세력인 잔자위드와 그 배후의 정부군이 흑인 기독교도들과 벌이는 유혈참극이다.  그러나 또 다른 이면에는 석유 이권을 놓고 벌이는 기득권 싸움의 요소가 있다.  수단은 최근 유가 급등의 바람을 타고 유전개발이 한창이다.  수단에는 약 3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단정부 입장에서 이 유전지대를 흑인지역 안에 두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서방의 여러 나라 지도자들은 수단정부와 이슬람 민병대가 흑인들을 상대로 내전을 벌이면서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틀린 주장은 아니다.  노예사냥과 강간, 납치, 대규모 집단 학살 등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서구 여러 나라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는데는 순수한 인도주의적인 동기 이외에도 인권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 등을 명분 삼아 수단 사태에 개입하면서 석유 이권을 챙기려는 계산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