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슬람과 미국 이슬람의 차이 / 2006-10-23

유럽 이슬람과 미국 이슬람의 차이

세계적으로 이슬람 강경행동대원들이 서구와 기독교를 상대로 다양한 테러를 벌이고 있어 세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테러 사건들이 유럽에서 유럽인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911테러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테러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세계 각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가 유럽에서 벌어지는 경우는 있지만 미국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벌어지는테러 사건은 드물다.

타임지 최근호는 유럽과 미국의 이슬람 커뮤니티가 어떻게 다른가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현상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우선 숫적으로 차이가 난다.  미국의 이슬람 인구는 2백 만에서 3백 만 정도이다.  이는 전체 미국 인구의 1% 정도에 달한다.  반면 유럽의 국가들 사이에서 이슬람 인구의 비중은 프랑스가 8 - 9%, 네덜란드  5- 6%, 독일 3.6%, 영국 3% 정도로 미국보다는 훨씬 높다.  또 벨기에 같은 곳에는 이슬람 신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이슬람 타운까지 형성되어 있다.  러시아의 스탈린그라드에도 이슬람 신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디트로이트나 디어본 정도 밖에는 그런 장소가 없다.  그나마 극히 예외적이며, 미국의 이슬람 신자들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전문가 그룹들이 많은 반면 유럽의 이슬람 신자들은 경제구조상 하부노동력을 담당하는 그룹들이다.

미국은 이슬람 신자들이 전문직 그룹에 진출한 케이스가 많은 편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유럽의 이슬람 신자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집중적으로 이주하고 있다.  또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지나칠 정도로 보장해주려고 노력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유럽의 가치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이슬람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실제로 이슬람 여성들이 전통이슬람 의상을 착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나라는 모두 유럽에 있는 나라들인 반면, 미국에서는 무엇을 입던, 온몸을 가리던 있는 그대로 노출하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이다.  미국 안에는 약 250개 정도의 이슬람 학교가 있기 때문에 그들끼리 모여서 그들의 복장을 입고 가르치고 배울 기회도 충분하다.  영국은 미국과 이슬람 신자의 수가 비슷하지만, 이슬람 학교의 숫자는 미국의 절반에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