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종파간 갈등으로 종교분포 지도까지 바뀐다 / 2006-10-13

이라크, 종파간 갈등으로 종교분포 지도까지 바뀐다

이라크의 종교간의 갈등과 테러와 이로 인한 살해, 혹은 국외 탈출 등으로 종파간의 인구분포 비중까지 바뀌어가고 있다.  원래 이라크는 시아파 이슬람 신자들이 월등히 많은 나라이다.  그러나 지난 후세인 정권도 순니파 정권에 가까웠고, 역사적으로 시아파는 다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500 년 동안이나 권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가 후세인 정권이 물러간 후 실시된 선거를 통해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것이다.  

이후 익히 알려진 바 되로 2003년 이래 지금까지 시아파와 순니파간, 또 독립을 원하는 쿠르족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측과 이라크 주류 종족간, 기독교인이나 교회를 향한 이슬람 극단주의의 테러 등으로 이라크는 거의 매일 여러 건의 테러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지금은 웬만한 테러 사건은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라크 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외탈출행렬도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국외로 탈출한 주민들은 최소한 90만 최대한 1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이주자들은 주로 자신이 속한 종파가 소수에 속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속한 종파가 다수를 점하는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즉 시아파 신자는 시아파 지역으로, 순니파 신자는 순니파 지역으로,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이 많은 모술 등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를 혹자들은 종파간의 주고받기 식 피난이라고 부른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지역별 종교색이 있다해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으나 요즘에는 지역별로 종교색이 아주 뚜렷해 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각종 폭력사태로 사망한 이라크인들은 지난 3년간 65만 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