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의 참상(4)
그에게 미국이 이라크의 기독교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가 반이슬람노선이라는 오해를 받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크게 손을 가로저었다. "그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개적으로 도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공개적인 기독교계 지원은 쿠르드 자치정부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쿠르드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족하다. 지금 모술의 기독교인들은 알게 모르게 개종을 하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하드 세력은 그들이 보유한 무력을 바탕으로 모술의 기독교인들에게까지 지하드를 위한 자금 헌납을 강요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면, 그들의 비극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두 가정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천 가구 이상의 모술의 기독교인들이 그러한 비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친구를 자처하는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우정이라는 것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바그다드와 모술은 기독교인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의 이와 같은 말을 들으면서 3년 전 부시 대통령이 아브라함 링컨호 함상에서 "이라크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전투는 모두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 떠오른다. 그 때 부시 대통령은 연설 중에 이사야서의 말씀까지 인용하면서 "결박 당한 이들이여. 이제 나오라. 어둠 안에 갇힌 이들이야. 이제 자유하라!"라고 엄숙하게 선포하기도 했었다.
사담 후세인이 정권을 빼앗긴 후 공식적으로 출범한 1기 정부가 바그다드에서 활동을 개시한지 오래다. 도시계획전문가이기도한 위즈단 미할리라는 여성이 이 정부의 인권장관으로 임명되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현실은 국민들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미할리 인권장관 역시 기독교인이다. 바그다드 정부 내에서 유일한 기독교인 장관이다. 그녀는 인권장관으로 임명되자 세 어린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을 모두 콘크리트 방탄보호벽이 설치되어 있는 호텔로 옮겼다. 그녀는 한 오찬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종교적 분파주의와 정치계의 분열로 인해 이라크 사회가 시스템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는 내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이전에 이라크인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는 시아파이고, 누구는 순니파이며, 또 어떤 이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이 끼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상황은 이렇게 이상적인 사고를 편하게 적용시킬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는 최근 이라크소수인권위원회 인사들과 회동의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위원회는 헌법상의 인권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단체이다. 미할리 장관은 이라크 안에 기독교인이 얼마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기독교인의 국외 탈출은 후세인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전쟁을 전후하여 급가속화 된 것이 사실이다. 학교의 어린아이들까지도 기독교인은 이교도라며 증오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기독교에 대한 정서가 악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과거보다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20년쯤 더 지나면 이라크에서는 기독교인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그녀가 기자와 이야기 하는 동안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이 검정색 옷을 입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호텔의 식당에 앉았다고 한다. 그러자 미할레 장관은 목소리를 낮춰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 추종자입니다." 아마 복장으로 구별이 되는 모양이다.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미할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후세인의 죄목 중 하나가 안팔 대학살이라고 부르는 쿠르드인 대학살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쿠르드인들 가운데는 기독교인도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학살 때 기독교인 사망자도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사담의 실각을 반드시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그 이유는 사담의 시대가 철권통치시대이기는 했지만 치안은 그런대로 유지가 되었고 누군가가 무장하고 기독교인들을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일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이라크에 기독교인이 하나도 없게 될 것이라던 미할리 장관에게 "그렇다면 당신도 20년 후에는 이라크를 떠나 있을 것 같으냐 "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라크를 사랑한다. 이미 떠날려면 얼마든지 떠날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우리 아이들은 여기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그녀의 대답이었다.
그에게 미국이 이라크의 기독교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이유가 반이슬람노선이라는 오해를 받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크게 손을 가로저었다. "그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개적으로 도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공개적인 기독교계 지원은 쿠르드 자치정부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쿠르드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것으로 족하다. 지금 모술의 기독교인들은 알게 모르게 개종을 하라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지하드 세력은 그들이 보유한 무력을 바탕으로 모술의 기독교인들에게까지 지하드를 위한 자금 헌납을 강요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으면, 그들의 비극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두 가정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수천 가구 이상의 모술의 기독교인들이 그러한 비극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친구를 자처하는 그들이 우리를 돕지 않는다면 앞으로 그 우정이라는 것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바그다드와 모술은 기독교인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그의 이와 같은 말을 들으면서 3년 전 부시 대통령이 아브라함 링컨호 함상에서 "이라크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전투는 모두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 떠오른다. 그 때 부시 대통령은 연설 중에 이사야서의 말씀까지 인용하면서 "결박 당한 이들이여. 이제 나오라. 어둠 안에 갇힌 이들이야. 이제 자유하라!"라고 엄숙하게 선포하기도 했었다.
사담 후세인이 정권을 빼앗긴 후 공식적으로 출범한 1기 정부가 바그다드에서 활동을 개시한지 오래다. 도시계획전문가이기도한 위즈단 미할리라는 여성이 이 정부의 인권장관으로 임명되어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현실은 국민들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미할리 인권장관 역시 기독교인이다. 바그다드 정부 내에서 유일한 기독교인 장관이다. 그녀는 인권장관으로 임명되자 세 어린 아들을 포함한 가족들을 모두 콘크리트 방탄보호벽이 설치되어 있는 호텔로 옮겼다. 그녀는 한 오찬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종교적 분파주의와 정치계의 분열로 인해 이라크 사회가 시스템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는 내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이전에 이라크인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는 시아파이고, 누구는 순니파이며, 또 어떤 이들은 기독교인이라는 생각이 끼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상황은 이렇게 이상적인 사고를 편하게 적용시킬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는 최근 이라크소수인권위원회 인사들과 회동의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위원회는 헌법상의 인권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단체이다. 미할리 장관은 이라크 안에 기독교인이 얼마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기독교인의 국외 탈출은 후세인 시절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전쟁을 전후하여 급가속화 된 것이 사실이다. 학교의 어린아이들까지도 기독교인은 이교도라며 증오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기독교에 대한 정서가 악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과거보다 악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20년쯤 더 지나면 이라크에서는 기독교인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그녀가 기자와 이야기 하는 동안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이 검정색 옷을 입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호텔의 식당에 앉았다고 한다. 그러자 미할레 장관은 목소리를 낮춰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 추종자입니다." 아마 복장으로 구별이 되는 모양이다. 사담 후세인에 대한 재판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미할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후세인의 죄목 중 하나가 안팔 대학살이라고 부르는 쿠르드인 대학살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쿠르드인들 가운데는 기독교인도 많이 있기 때문에 대학살 때 기독교인 사망자도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은 사담의 실각을 반드시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그 이유는 사담의 시대가 철권통치시대이기는 했지만 치안은 그런대로 유지가 되었고 누군가가 무장하고 기독교인들을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일은 그리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이라크에 기독교인이 하나도 없게 될 것이라던 미할리 장관에게 "그렇다면 당신도 20년 후에는 이라크를 떠나 있을 것 같으냐 "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이라크를 사랑한다. 이미 떠날려면 얼마든지 떠날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우리 아이들은 여기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그녀의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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