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의 참상(2)
일단 아이삭은 11명의 가족을 이끌고 바그다드를 탈출했다. 그들은 일단 모술 인근의 바르탈라로 옮겼다. 모술 지역은 이라크 땅이기는 하지만 쿠르드족 지역으로 자치권을 보장 받고 있는 곳이다. 쿠르드 자치 정부는 쿠르드족이 이슬람을 믿는 종족이기는 하지만 종교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취해 왔기 때문에 마을마다 교회가 한 곳 정도는 있어, 기독교인들에게는 우호적인 분위기이다. 또 티그리스강을 끼고 상당히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곳의 교회들도 최근 테러의 급증으로 인해 무장한 신자들이 자체 경비를 서는 등 사정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이곳은 성경적으로는 요나서의 무대가 되는 곳이고, 그 때부터 교회가 들어섰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의 앗시리아정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이 사용했다는 아람어에서 파생된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역사적 전통으로 인해 앗시리아 정교회가 특별히 강세를 띤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 세력도 크게 줄었다. 아무리 자치권을 보장 받고 있다하더라도 이라크 사태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이라크 정부의 입장에서도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친이라크 세력, 독립추구 세력 등 다양한 입장을 가진 무장단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을 자세히 살핀 바 있는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무장단체간의 각축으로 인해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어떤 구호단체도 제대로 활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에는 4명의 미국 침례교 소속 구호사역자들이 모술과 아르빌 간의 도로에서 살해된 사건도 있었다.
모술시는 또 과거 후세인 시절의 집권당이었던 바트당의 잔당과 이슬람 무장 그룹의 숨은 근거지이기도 하다. 그들은 아직도 모술시 경찰 조직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들은 경찰을 움직여 모술의 여러 대학들에 재학 중인 기독교를 믿는 여학생들을 모두 검문하고 두발을 검사하여 이슬람스타일로 강제로 잘라 버렸다. 경찰은 또 종교를 불문하고 학교에 히잡을 쓰지 않고 나타나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모술 인근의 치안상태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모술 자치정부의 부지사인 유세프 랄로는 열악한 치안 상태에서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자인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볼 때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들보다 부유한 편이기 때문에 강도의 대상이 되지만 경찰은 치안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기도 했던 랄로 부지사는 자신이 자치정부의 고위 인사들 가운데는 유일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신변이 매우 불안정하여 과거에 자신들의 제자였던 젊은이들의 경호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이 부지사의 신변 안전조차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들이 폭탄테러를 당해 크게 파괴되었지만 이라크 정부군이나 다국적군은 이러한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가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테러는 부활절이나 성탄절이 되면 특히 심해지며 교회는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교인들 스스로가 경비를 서며 지키고 있다. 랄로 부지사는 모술을 떠난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적어도 수천 명 단위의 기독교인들이 요르단이나 시리아, 혹은 터키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이후 모술의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은 떠났다. 나머지도 가능한한 기회만 있으면 언제라도 떠날 태세이다. 내 친척들도 호주와 스웨덴 등에 난민자격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고 랄로는 말한다.
랄로는 겉으로는 온화하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끝까지 모술에 남아 교회와 자신의 땅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분명했다. "이 곳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던 땅이다. 나는 끝까지 이곳에 남겠다. 나의 세 아들에게도 어떤 경우에도 탈출이나 이민을 꿈꾸지 말라고 일러 놓았다."
일단 아이삭은 11명의 가족을 이끌고 바그다드를 탈출했다. 그들은 일단 모술 인근의 바르탈라로 옮겼다. 모술 지역은 이라크 땅이기는 하지만 쿠르드족 지역으로 자치권을 보장 받고 있는 곳이다. 쿠르드 자치 정부는 쿠르드족이 이슬람을 믿는 종족이기는 하지만 종교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취해 왔기 때문에 마을마다 교회가 한 곳 정도는 있어, 기독교인들에게는 우호적인 분위기이다. 또 티그리스강을 끼고 상당히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곳의 교회들도 최근 테러의 급증으로 인해 무장한 신자들이 자체 경비를 서는 등 사정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이곳은 성경적으로는 요나서의 무대가 되는 곳이고, 그 때부터 교회가 들어섰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의 앗시리아정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이 사용했다는 아람어에서 파생된 방언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역사적 전통으로 인해 앗시리아 정교회가 특별히 강세를 띤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 세력도 크게 줄었다. 아무리 자치권을 보장 받고 있다하더라도 이라크 사태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이라크 정부의 입장에서도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친이라크 세력, 독립추구 세력 등 다양한 입장을 가진 무장단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을 자세히 살핀 바 있는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무장단체간의 각축으로 인해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어떤 구호단체도 제대로 활동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에는 4명의 미국 침례교 소속 구호사역자들이 모술과 아르빌 간의 도로에서 살해된 사건도 있었다.
모술시는 또 과거 후세인 시절의 집권당이었던 바트당의 잔당과 이슬람 무장 그룹의 숨은 근거지이기도 하다. 그들은 아직도 모술시 경찰 조직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들은 경찰을 움직여 모술의 여러 대학들에 재학 중인 기독교를 믿는 여학생들을 모두 검문하고 두발을 검사하여 이슬람스타일로 강제로 잘라 버렸다. 경찰은 또 종교를 불문하고 학교에 히잡을 쓰지 않고 나타나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모술 인근의 치안상태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모술 자치정부의 부지사인 유세프 랄로는 열악한 치안 상태에서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여전히 소수자인 기독교인들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평균적으로 볼 때 기독교인들은 비기독교인들보다 부유한 편이기 때문에 강도의 대상이 되지만 경찰은 치안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대학에서 심리학을 강의하기도 했던 랄로 부지사는 자신이 자치정부의 고위 인사들 가운데는 유일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신변이 매우 불안정하여 과거에 자신들의 제자였던 젊은이들의 경호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이 부지사의 신변 안전조차 제대로 책임을 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교회들이 폭탄테러를 당해 크게 파괴되었지만 이라크 정부군이나 다국적군은 이러한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가 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테러는 부활절이나 성탄절이 되면 특히 심해지며 교회는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교인들 스스로가 경비를 서며 지키고 있다. 랄로 부지사는 모술을 떠난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적어도 수천 명 단위의 기독교인들이 요르단이나 시리아, 혹은 터키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이후 모술의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은 떠났다. 나머지도 가능한한 기회만 있으면 언제라도 떠날 태세이다. 내 친척들도 호주와 스웨덴 등에 난민자격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다."고 랄로는 말한다.
랄로는 겉으로는 온화하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끝까지 모술에 남아 교회와 자신의 땅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분명했다. "이 곳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던 땅이다. 나는 끝까지 이곳에 남겠다. 나의 세 아들에게도 어떤 경우에도 탈출이나 이민을 꿈꾸지 말라고 일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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