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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미국

미국의 전쟁, "아랍계 미국인들은 괴로워" / 2006-08-10

미국의 전쟁, "아랍계 미국인들은 괴로워"

미국이 다른 나라와 전쟁할 때마다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외국인이 미국의 시민권을 얻기 위해 심사를 받을 때 꼭 미국과 너희 모국이 전쟁을 하면 어느 나라를 성원하고 어느나라를 위해 싸울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할 때는 이라크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들의 속이 탓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미국인이면서도 그들에 대한 냉대와 차별은 심해지고 심하면 취업 등 일상적인 사회생활도 힘들어진다.  또 군에 입대한 경우는 더하다.  이라크계 미국인으로서 미군에 복무하는 병사들은 자칫 동족과 친척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눠야 하는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지금은 미국이 직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레바논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성원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이슬람국가들이다.  이라크 이전에 아프가니스탄도 이슬람국가였다.

게다가 미국의 주류사회인 백인사회는 이슬람에 대한 반대 정서가 매우 심한 사회이고,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을  실제로 이끄는 유대인 세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나라에서 사는 아랍계 미국인들의 입장은 곤란하기 짝이 없다.  자신도 미국인인데 같은 미국인인 이웃들과 직장동료들은 아랍 세계에 대한 맹목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자신들의 고국인 이라크나 레바논 등 아랍국가에 거주하는 자신들의 가족이나 친척들은 자신들의 국가인 미국을 증오한다.  이들의 고통과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내는가 하는 것이 이민국가 미국의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