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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전체일반

시아파 이슬람, 강력한 반미의 축으로 부상 / 2007-06-08

시아파 이슬람, 강력한 반미의 축으로 부상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10∼15%에 불과한 소수세력인 시아파가 반미 저항세력의 강력한 축으로 부상했다고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아파 교리의 바탕에는 저항의 문화가 깔려 있으며, 불의에 대항해 싸우고 순교하는 것에서 영적 의미를 찾는다. 이 같은 배경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과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을 중심으로 시아파가 강력한 ‘저항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아파는 무슬림 12억8300만여명 가운데 약 85%를 차지하는 수니파에 비해 소수세력이지만, 세계 2, 3대 석유 매장국인 이란과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세력이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이라크 저항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도 시아파다.  역설적이게도 2001년 이후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이란과 이라크에서 시아파의 부흥을 초래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이 레바논에서 시아파 무장세력의 반미 활동에 불을 지폈다는 것이다. 미국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2003년 이라크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킨 뒤 시아파의 반미 저항활동이 고조됐다.

시아파는 중동 지역 패권장악을 위한 수니파와의 세력 다툼도 전에 없이 강경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분쟁이 이라크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구 450만명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원래 수니파와 시아파가 섞여 살던 지역이 훨씬 많았지만, 시아파와 수니파 간 헤게모니 다툼이 격화되면서 현재는 따로 거주하는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시아파가 미국과 서방세계에 던진 ‘저항의 폭탄’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