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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인도

인도, 천민들 불교로 대거 개종 / 2007-05-31

인도, 천민들 불교로 대거 개종

인도의 전통적인 카스트제도 상의 최하층 천민들은 카스트제도와 힌두교의 피해자들이다.  그들 가운데는 자신들을 신분의 굴레 속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도록 강요하는 힌두교와 카스트제도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현대 인도는 헌법에 의해 카스트제도를 부인하고 있고, 비록 현장에서는 잘 존중되지 않고 있지만, 법률적으로는 신앙의 자유도 엄연하게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적지 않은 천민들은 자신들을 억압하는 힌두교와 카스트제도를 거부하고 다른 종교로 개종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의 소수종교, 즉 기독교나 불교 신자들 가운데는 최하층 천민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들은 대체로 기독교 보다는 불교를 선호하여 개종한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기독교는 천민들에 대해 적극적인 구호사업을 펼쳐 왔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불교는 인도가 발상지인 반면 기독교는 외래종교 서양 사람들의 종교라는 인식이 강하다.  둘째로 기독교로 개종할 경우 극심한 핍박이 예상되지만 불교도들에 대한 핍박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불교로 개종하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석탄일을 맞아 지난 27일 뭄바이 시내 승마경기장에서 약 5만 명의 천민들이 집단으로 불교로 개종하는 의식이 열렸다.  이들은 승려의 인도 아래 질서 있게 개종의식을 치렀고 이러한 장관을 직접 보기 위해 50만 명의 구경꾼들이 몰려 들었다.  현재 인도 국민들 가운데 힌두교도는 80%가 넘고, 이슬람 신자도 13% 가량 된다.  기독교 신자의 수는 약 2.5 %로 추산되며, 시크교나 불교 신자도 그리 많지는 않은 형편이다.  그런가하면 전체 11억의 인구 가운데 불가촉천민 혹은 달리트라고 불리는 최하층 천민은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최소 1억 8천만에서 최고 3억 정도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