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 신자의 아이들을 감옥으로 / 2007-045-03

중국, 기독교 신자의 아이들을 감옥으로

지하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중국인들에게 감옥은 참으로 고통 스러운 곳이다.  우리는 이미 중국의 성도들이 감옥안에서 당하는 고문과 비합법적인 심문, 그리고 구타의 소식을 충분히 접하고 있다.  감옥에 갇힌 성도들은 항상 영양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고온에서 장기간의 중노동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처럼 들리지 않던 신종박해수법이 전해지고 있다.  부모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자녀가 구속되어 감옥에서 고생하는 사건이다.

이같은 일은 이전에는 전혀 없던 일이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기독교인 본인들이 감옥에 갇히거나 투옥의 위협을 받기는 했지만, 기독교인들이 자녀의 구속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중국의 인권 상황은 올림픽을 앞두고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다.  창이라는 이름의 중국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지하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World Serve라는 이름의 기독교 선교기관에 은밀히 협조를 하는 사역자였다.  그들은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목사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며, 예배를 드리고, 많은 사역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현장에 약 100 명의 공안원들이 들이닥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체포했다.  여기 까지는 늘 있는 일이고, 이들도 이 정도는 언젠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각오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 동안 공안은 창의 세 자녀들 가운데 두 명을 체포해 온 것이다.  이들의 자녀 3명 가운데 두 명은 12살짜리 쌍둥이였는데 이들이 투옥되었다. 이들 어린아이들에게 무슨 혐의가 있을 리가 없다.  단지 부모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 World Serve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심스럽게 남아 있는 아이를 보호했다.  다행히 일단 창 여인의 남편과 두 아이는 석방되었지만, 창여인은 여전히 감옥에 남아 있다.  창 여인의 상황은 박해 받는 수천 만 명의 지하교회인들이 겪는 일상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