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소말리아

소말리아, 이슬람반군의 항전으로 사상최악의 인명피해 / 2007-04-13

소말리아, 이슬람반군의 항전으로 사상최악의 인명피해

한 때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며 소말리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세력으로 알려졌던 이슬람법원연합이라고 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외곽으로 패퇴했던 정부군과 에티오피아 연합군에 밀려 수도를 포기하고 외곽으로 다시 밀려나면서 소말리아 사태는 일단 정리국면으로 접어들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패주한 이슬람법원엽합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 이후 이슬람법원연합 - 정부군 에티오피아 연합군 간의 크고 작은 전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나흘 간 벌어진 양측간의 교전에서 사망 1,086명, 부상 4,344 명 등 무려 5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해 최근 15년 간 최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공식통계수치일 뿐 확인되지 않은 사상자까지 합치면 그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군과 에티오피아 지원군은 지난 해 이슬람법원연합이 장악하고 있던 수도를 탈환하고 법원연합의 또 다른 거점인 키스마요까지 진출함으로써 정권회복과 내전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또한 이슬람법원연합을 제외한 나머지 군소 무장세력이 정부군과의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소말리아 사태는 전에 없는 안정을 맞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에티오피아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정부의 통치력도 과거에 비해 훨씬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궤멸 직전까지 간 것처럼 보였던 이슬람법원연합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하고 게릴라전을 전개하면서 사태는 꼬이기 시작했고, 게릴라전을 전개하며 전열을 정비한 이슬람법원연합은 또다시 정부군에 맞서는 만만치 않은 위협세력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한때나마 정부군과 에티오피아 연합군 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린 것으로 보였던 소말리아 내전은 다시 전망하기 어려운 교착상태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