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지지율 위험 수준으로 급락 중 / 2007-02-02

이란 대통령, 지지율 위험 수준으로 급락 중

핵문제와 극단적인 반미, 반유대인 성향으로 국제사회의 뉴스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는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국내적으로는 지지율 급락으로 인해 집권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15일에 있었던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의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참패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UN이 이란핵개발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것도 그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는 작용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의 선거는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파와 개혁파 연합세력이 압승을 거둔  반면 아흐메디네자드 측은 20% 정도의 득표에 그쳤다.  대통령의지지율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이슬람원리주의 등 이념적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큰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차원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대선 당시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서민들의 식탁에 올려놓겠다는 등의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기본적인 빵문제 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국제적인 고립만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2005년 이후 고유가 행진으로 이란의 석유 수지는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수입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생활은 오히려 악화되었다는 점이 지지층을 결정적으로 이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