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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북한

북한, 고립 심화될수록 지하 교인들도 고통 / 2006-10-20

북한, 고립 심화될수록 지하 교인들도 고통

카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의 고위 책임자인 글렌 페너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사태로 중국 조차도 북한과 과거와는 다르게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 지대에 철조망이나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의 길이 거의 완전하게 막히게 된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주민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가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신은 최근 중국 측이 북한과의 주요 국경지대에 대형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설치 중이며, 북-중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과 물자에 대한 검색을 전례 없이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주요 항구에서는 북한행 선박에 실리는 물건들의 내용물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등 북-중간의 관계는 전례 없이 경색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글렌 페너는 이러한 상황이 남한의 정부의 대북 정책은 물론이고, 순수하게 인도주의적인 대북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민간기관이나 종교단체의 활동도 크게 위축될 것이 분명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북한 주민들의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 내부의 소식통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렇지 않아도 힘겹게 작동되던 북한 내의 주민들에 대한 배급시스템이 최근 중국의 국경감시 강화 이후 크게 와해되는 기미가 보여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의 구호기관이 나누어주는 물자나 식량들도 이러한 배급 시스템을 타고 나누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급시스템의 붕괴는 구호활동에도 차질을 줄 수밖에 없다.  또 중국의 국경감시 강화는 북-중 국경 이동 루트를 통해 진행되던 북한의 지하교회에 대한 힘겨운 지원을 중단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 북한 정부는 최근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야기된 국제사회의 제재 등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지하 교회의 성도들에 대한 탄압도 그만큼 강화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였으나 이제 이번 핵실험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고립된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  페너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곳의 신자들을 위해 많이 기도해야 한다.  모든 북한인들의 삶은 고되다.  그러나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보통의 북한인들보다 훨씬 고될 것이다.  그러므로 세계가 북한에 대한 제재와 비난을 강화할수록 그들을 위한 기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안에는 아직도 교회가 존재한다.  세계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가 북한 정권을 얼마나 힘들게 할런지는 모르지만 북한 그리스도인들을 매우 힘들게 할 것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