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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모로코

모로코, 교과서에서 과격주의 부추기는 코란 구절 삭제 결정 / 2006-10-02

모로코, 교과서에서 과격주의 부추기는 코란 구절 삭제 결정

모로코 교육부는 각급학교의 이슬람과목의 교과서에서 일부 코란 구절들과 마호멧 선지자의 이슬람 신자들을 위한 일종의 어록집이라고 할 수 있는 하디스에서 인용한 구절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히잡을 착용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삭제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스통신사인 DPM통신이 지난 10월 5일자로 보도함에 따라 알려졌다.

모로코의 알 하비브 알 말리키 교육부장관은 모로코 의회에서 이같은 조치를 설명하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호응을 얻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삭제하기로 한 코란 구절은 "이슬람을 믿는 여성은 항상 눈을 내리깔아 아래를 응시하여야 하고 정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가슴까지 드리워지는 베일을 착용하여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등의 원리주의적이고 여성 차별적인 구절이다.

히잡을 쓴 여성들의 사진을 삭제하기로 한 결정은 그동안 여성인권운동 그룹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이다.  모로코는 지난 2004년 여성과 가족의 권리 등의 분야에서 매우 진보적이고 인권지향적인 법률들을 제정해 통과시키는 등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는 인권, 종교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나라이다.  교육부는 이와는 별도로 교과 과정의 대대적인 개편을 계속하여, 이슬람교과에서 지하드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등 이슬람 원리주의적인 색채를 자국 내에서 제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