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로 이슬람 신자 하원의원 탄생할 듯 / 2006-09-18

미국, 최초로 이슬람 신자 하원의원 탄생할 듯

미국인들의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도 그 어느때보다 강하고,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미감정도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미국에서 사상최초로 이슬람을 믿는 의회의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7일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위한 예비선거가 지난 9월 12일에 9개 지역에서 실시되었다.  그런데 이 예비선거에서 키이스 엘리슨(43)이라는 이슬람 신자가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직의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 것이다.  미네소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한지역이고 그가 출마한 지역구 역시 은퇴를 선언한 현직 민주당 의원인 마틴 사보가 28년 간이나 당선된 만큼 그의 당선의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런데 엘리슨은 대학시절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후에 지금까지 이슬람신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이슬람 신자 의회의원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그는 하원 후보로 지명되는 과정에서 과거 이슬람국가와 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고전했으나 승리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