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으로 개종한 유럽인들, 과격성향 보여 / 2007-09-07

이슬람으로 개종한 유럽인들, 과격성향 보여

유럽의 이슬람세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개는 북아프리카에서 합법 혹은 불법적으로 유입된 이민들이 대부분이며, 유럽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러가 유럽인들의 개종이 점차 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종한 유럽인들은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들에 비해 훨씬 더 급진적인 신앙적 양태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알카에다 등 테러 집단이 북아프리카출신 이민들과 비교해 볼 때 유럽인들은 신분 노출이 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점이 크게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월 5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과 람슈타 미군기지를 대상으로 테러를 기도하다가 체포된 3명의 용의자 가운데 2 명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순수혈통의 독일인이었다.  또 백인 미국인으로서 탈레반 조직에 몸담고 테러활동을 기도했던 미국인 존 워커 린드나 리처드 레이드 등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뚜렸해지자 유럽 각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엄연히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이상 개종을 금지시킬 수는 없지만, 개종한 자국민들에 대한 동태와 성향을 사전적 예방 차원에서 감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자국민 사이의 이슬람 신자들 가운데 테러리스트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한 모든 독일인들을 한눈에 추적할 수 있는 인터넷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유럽인들의 이슬람개종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문제는 해마다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독일인구는 현재 8,250만 명인데 현재 이슬람 신자의 수는 330만 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순수 독일인의 개종은 약 4천 명으로 2005년 대비 4명이나 늘었다.  영국에서도 백인 영국인으로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인구가 약 1만 5천 명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백인 개종자들이 지나치게 과격한 신앙양태를 보이는 이유는 앞서서도 언급 했듯이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이들에게 과격주의를 주입시키고 있는 이유가 크다.  그러나 또 하나는 이들이 과거 기독교 등 다른 종교를 믿으면서 제대로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심기일전하여 이슬람 신앙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또 이웃들로부터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신앙에 몰입하게 된다.  또 이슬람 신앙을 갖게 되었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생활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적 바탕이 없다는 점도 이들의 과격한 신앙의 원인이 된다.  종교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람들은 종교의 표면적인 부분만 보기 쉽기 때문에 왜곡된 극단적 충성심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