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구식 헤어스타일 단속 - 이발소 20 곳 폐쇄 / 2007-08-27

이란, 서구식 헤어스타일 단속 - 이발소 20 곳 폐쇄

우리 나라에서도 가끔 경찰이 퇴폐 이발소에 대한 단속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이란에서도 최근 경찰이 퇴폐 이발소 단속에 나서 약 20 여 곳의 이발소를 폐쇄했다.  물론 퇴폐의 개념은 크게 다르다.  우리 나라에서의 퇴폐란 여성 안마사를 고용하여 고객을 대상으로 웃돈을 받고 매춘행위를 벌이는 것을 말한다.  반면 이란에서의 퇴폐이발소란 서구 사회에서 유행하는 헤어스타일로 고객의 머리를 깎아 주거나 문신 등의 시술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란 경찰은 최근 2주간 수도 테헤란 소재 700 여 곳의 이발소에 대한 점검을 벌여 몇 달 전에 같은 이유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되는 내용을 시정하지 않은 20여 곳의 이발소를 폐쇄조치하고 새로 적발된 이발소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번에 벌인 당국의 단속의 내용을 보면 서구식 헤어스타일로 손님의 머리를 손질하거나 잘라주는 행위, 화장, 눈썹 청소, 젤을 사용한 헤어스타일, 문신시술 등이 단속의 대상이 되었다.  이란은 과거 사회의 기강과 이슬람율법의 준수를 강요하고 확인하기 위해 여성의 복장들 특히 히잡 미착용, 이슬람 정신에 적합지 않은 히잡의 착용 등 주로 여성의 외모 문제에 대한 단속을 벌여 왔으나 남성에게까지 그 단속의 범위가 확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