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미망인의 생계형 매춘 급증 / 2007-08-22

이라크, 전쟁 미망인의 생계형 매춘 급증

강성 이슬람 국가에서 성매매가 만연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엄연히 현실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에 무장세력의 활동, 그리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피아간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폭탄테러 등 수많은 사고로 많은 성인 남성들이 사망하고 있고, 그만큼 미망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여성의 사회진출의 기회가 거의 없는 이슬람 사회에서 생계형 매춘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나친 가난은 입이라도 하나 줄여야한다는 절박한 필요에 내몰리고 이로 인해 미성년의 딸을 성매매업자들에게 팔아 넘기는 일도 흔하다.  이라크에는 사고, 전투 등으로 남편을 잃고 여성 혼자 셋 이상의 자녀들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변변한 직업을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여성 사회진출을 반기지 않는 이슬람사회의 특성상 경기가 호황이라해도 쉽지 않을 것인데 지금 이라크의 경기는 사실상 붕괴상황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직업도 구하기 힘들거니와 친척들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다.  그들 역시 그날 벌어 그날 먹기도 빠듯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여성들에게 정조는 사치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후세인 실각 후 이라크에는 이란과 유사한 성향의 시아파 중심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성에 대한 처우는 더욱 나빠졌다는 평가이다.  후세인 시절만 해도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들에게는 무상교육을 제공하고 보상금을 지급했으며, 무상주택을 제공 받기도 했으나 지금은 전혀 이러한 보상이나 복지가 없다.  정부는 전쟁으로 혼자된 여성의 수를 바그다드 35만 명, 이라크 전역에 800 만 명으로 추산한다.  이 가운데 15%는 생계형 성매매에 종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분명한 대책이 없을 것이라는 점과 내전은 계속될 것이고 미망인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여성들, 특히 자녀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미망인들은 대개 자녀들과 함께 이라크 내의 어딘가에서 생활하며 매춘에 종사하는 반면, 부모의 손에 의해 인신매매조직에 팔려간 미성년 여성들은 국외로 팔려가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