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앞두고 대내 정보활동 강화
중국 정보당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체제에 반하는 여론의 형성과 인권운동세력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 내의 여론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영향력이 있는 외국인들의 자국 내의 활동을 감시하며, 이들의 동태에 대한 정보도 폭넓게 수집하고 있다. 또 종교문제에 관해서도 중국의 종교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활동가들, 그리고 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해 다르푸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수단 정부와 협조하고 있는 중국정부를 비난 하는 인권운동가들 등에 대한 사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올림픽 조직위원회 내의 한 인사는 “단속 및 감시 대상에는 반미운동 세력들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물론 어느 나라든지 중대한 국제 행사를 앞두게 되면, 행사에 큰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세력에 대한 동태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베이징 당국의 사찰활동은 법률적으로 합법적인 단체의 활동까지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감시하고, 행동을 제한한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중국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권운동가인 스코트 크로니크는 중국 내에는 인권 운동단체들이 성화봉송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첩보가 떠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당국도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부는 중국 내 각계 각층에 정보원들을 두고 대국민 감시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공안부는 이러한 첩보를 접한 바 없다며 중국 정부의 지나친 인권운동 탄압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공안 조직인 이미 중국 내의 거의 모든 공사기관과 기업에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은 정설이다. 이미 중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소요와 시위를 겪고 있다. 티벳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농민들은 토지 정책에 반발하여 잦은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 또 한때 많은 대중들의 호응을 받다가 중국 정부로부터 철퇴를 맞은 파룬궁도 여전히 중국 정권의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 안정을 저해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정부 내의 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모든 잠재적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아무 차질 없이 열기 위한 정보활동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불만에 가득 찬 실업자들의 소요 가능성에 대한 감시도 포함된다.
특히 최근 노동자의 권익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고, 그 배후에 외국의 인권노동운동기관이 개입되어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당국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시점에서 중국 당국의 입장에서 볼 때는 NGO란 모두 체제 불안요인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이 계속될 경우 올림픽도 차질을 받겠지만 내정의 불안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인 산악인 네 명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한 후 에베레스트 정상의 중국쪽 관할부분에 서서 티벳의 독립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당국은 티벳과 외국인들 특히 미국인들과의 교류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
'선교현장뉴스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21세기 세계선교 주도국가로 떠오를 수도 / 2007-08-30 (0) | 2012.01.16 |
---|---|
중국공안, 최근 1개월 간 지하교회 대대적 단속 / 2007-08-29 (0) | 2012.01.16 |
순교자의 소리, "중국의 수감 중인 여성 노성도에 위로의 편지를" / 2007-08-06 (0) | 2012.01.09 |
미국 제치고 아시아의 맹주로 부상하는 중국 / 2007-08-02 (0) | 2012.01.03 |
중국, 여성탈북자에 제한적 법적 지위 부여 검토 / 2007-08-02 (0) | 2012.01.03 |
중국, 내몽골, 지앙수 안휘 등에서 사역자 대거 구속 / 2007-07-23 (0) | 2012.01.03 |
중국, 구속 지하교회 지도자에 1년 노동형 / 2007-07-12 (0) | 2012.01.03 |
중국-바티칸 수교, 베트남식 모델 따를 가능성 / 2007-07-10 (0) | 2011.12.26 |
중국, 인권유린 종교탄압해도 아무도 못건드려 / 2007-07-09 (0) | 2011.12.26 |
웹사이트에서 교황의 메시지 삭제하는 중국 카톨릭 / 2007-07-09 (0) | 201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