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중국

티벳의 퀴앙티벳인들(2) / 2007-05-16

티벳의 퀴앙티벳인들(2)

그러나 최근 퀴앙티벳인들은 수천 년간 계속되어 온 고립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중국정부가 추구하는 서부 대개발의 결과로 이들 지역으로도 도로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도로망이 형성된다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기회를 찾아 동부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고, 동부의 개발업자들이 대거 이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원활한 여행수단으로 인해 이 지역은 수천년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과거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마을에 정기 버스노선이 개설되었다. 호텔과 식당이 새로 열리고, 전통적인 농가가 일종의 민박집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기가 공급되고, 접시형 위성TV 안테나가 설치한 농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외지인들의 삶이나 문화가 이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제 자신들이 갖혀 살던 계곡 밖의 일들을 TV나 라디오를 통해 빠르게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다. 여전히 이들이 사는 마을들 가운데는 도달하기 힘든 오지에 있기는 하지만, 과거보다는 훨씬 외지와의 시공간적 연결이 쉬워진 것은 분명하다.

이들 대부분은 자작농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전통적으로 농부였고, 목축업자였다. 이들의 농토는 계곡 사이의 좁은 평지를 따라 형성되어 있고, 지나치게 험준하지 않은 곳이라면 계단식 논과 밭도 형성되어 있다. 이들은 야크와 염소, 그리고 양 등을 산등성이나 고원지대 평원에 형성된 초지에서 먹이기도 한다. 초지의 풀은 가축을 먹이는데 충분한 양이다. 그런데 이제 이들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수천 년 간의 생업을 버리고 트럭운전, 도로공사장의 인부, 도시 건설현장의 인부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퀴앙티벳인들을 특징 짓는 가장 중요한 점은 언어와 티벳불교일 것이다. 그만큼 이들에게 티벳불교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들은 독실한 티벳불교 신자이다. 혹자들은 모든 종교를 통털어서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헌신도와 충성도가 가장 높은 종족이 이들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은 티벳인이 된다는 것은 티벳불교 신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종교는 이들에게 민감하고 중요한 요소이다. 티벳불교는 윤회를 믿는다. 그래서 모든 동물과 인간은 다음 세상에서 또 다른 동물 혹은 인간으로 환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들의 일생은 다음 세상에서 보다 나은 존재로 환생하기 위한 덕을 쌓는데 집중된다. 덕을 쌓는 중요한 방법들 몇가지를 들자면 기도에 정진하는 것과, 성지를 순례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그래서 성스러운 산을 오르내리고 라싸 같은 성스러운 도시와 사원을 방문하는 것은 틈만 나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퀴앙티벳인들의 가정을 보면 어느 집이나 그들이 사는 지역의 산, 강, 나무, 땅 등에 깃들여 있다고 믿는 신들을 섬기는 제단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 제단에 향과 향불이 꺼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쓴다. 수세기, 심지어 수 밀레니엄에 걸쳐 계속된 이같은 신들에 대한 헌신은 지금도 계속되어 있다. 이러한 그들의 사회에서 해마다 열리는 종교적 축제는 절대로 빼놓거나 무시해서는 안될 일상이다. 티벳불교의 승려들은 이들의 일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우선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짓는 사람도 승려이다. 또 병이 나면 승려가 진단을 하며, 병을 일으키는 악귀를 쫓기 위한 부적을 만들어주거나 기도문을 읊어 준다. 또 승려들은 사람들의 미래를 예언하며, 고민되는 일상사를 상담해 준다. 사람들은 결혼, 집의 건축, 중요한 사업의 계약 등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승려들에게 들고가 상의한다. 그러나 승려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죽은 후 영혼이 다음 세상으로 안전하고 원만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일이다. 티벳불교를 믿는 모든 이들의 가장 큰 소망은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일, 즉 죽음 다음 세상에서의 새로운 탄생의 반복에서 벗어나고, 일상에서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티벳불교의 승려들은 보통 수도원이나 사원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며, 종교적 의식을 행한다. 티벳이 지금처럼 외지의 문물에 눈뜨고 개방되기 전, 많으면 남자의 20%가 승려로 살기도 했다. 그러나 마오쩌뚱이 주도한 문화혁명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티벳불교 종교시설이 폐쇄되었다. 이후 딩샤오핑에 집권하면서 상당수의 사원에 다시 열렸고, 번창일로를 걸어왔다. 승려들은 말할 것도 없이 전생애를 걸쳐 티벳불교에서 말하는 덕을 쌓으며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요한계시록 7 : 9는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고 어린 양 앞에 서서’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언젠가 모든 나라와 족속과 민족들이 모든 언어로 그리스도를 예배하고 따르는 날이 올 것이라는 예언이다. 이들 허다한 열방 가운데는 분명히 퀴앙 방언을 말하는 티벳인들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이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이들의 언어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구속을 선포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도 않다. 그 누구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며, 이들의 언어로 예배가 진행되는 교회도 전혀 없다. 이들의 언어로 된 성경도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언젠가 이들이 이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마태복음 28 : 19 - 20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언젠가 퀴앙 티벳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그리스도인이 된 누군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가족을 떠나 그들에게 찾아가야 한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 10 : 14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