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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태국

태국, 헌법에 불교 국교 명시 가능성 / 2007-02-21

태국, 헌법에 불교 국교 명시 가능성

태국군부가 친위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이후 신헌법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보수 불교계로부터 불교를 태국의 국교로 명문화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마하 출라롱콘승가대학 소속의 승려와 그 추종자들은 지난 13일 방콕 시내 의사당 앞에서 이를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은 이 요구에 서명한 서명자 수가 30만 명이 넘고 있고, 100만 명을 넘기면 이를 헌법제정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신헌법제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분랏 솜타스 국방장관은 헌법제정위원 사이에도 이 문제는 분명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랏 장관은 이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직면할 수 있고, 받아들이면 국내외로부터 비민주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불교계는 위원회가 이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신헌법거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헌법제정위원회는 오는 7월 6일까지 헌법안을 작성하여 9월에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확정한다.  헌법이 확정되면 10월에 총선을 통해 의회를 구성하며, 군정을 끝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