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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키르키즈스탄

키르기즈스탄, 교회 성장 정체 / 2006-12-21

키르기즈스탄, 교회 성장 정체

키르기즈스탄의 기독교가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늦은 성장을 유지했으나 최근들어 성장세가 멈춰 있다.  이는 개신교와 러시아정교회를 같은 기독교로 인식하고, 구소련시절의 좋지 않은 추억으로 인해 러시아와 러시아인의 종교인 러시아정교회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는 키르기즈스탄 주민들의 의식 구조에 큰 원인이 있다.  특히 전체 520만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키르기즈인의 러시아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다.  실제로 키르기즈인 가운데 기독교인의 비율은 0.27%에 불과하다.

문제는 힘들게나마 성장을 계속하던 키르기즈스탄 기독교의 성장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정체 내지는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선교사는 러시아정교회에 대한 악감정과 함께 현지인 사역자 부족, 정부의 견제 등을 꼽았다.  현지에는 모두 7개의 신학교가 있고 해마다 5-60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사역자가 부족한 것은 이들이 소명감이 별로 없이 장학금과 생활비를 노리고 입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법률상으로는 아무런 제한조치가 없음에도 정부는 교묘하게 선교사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왜 정부가 그러는지에 대한 분명한 설명은 없다.  다만 기독교가 전파된지 10년이 지났음에도 기독교로 인해 사회에 밝은 영향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을 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이들은 기독교는 러시아 종교이고, 자신들의 종교는 이슬람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민족적인 배반으로까지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반면 이슬람의 성장은 빠른 편이다.

특히 이슬람은 원래 이 지역에 수백년간의 뿌리가 있는데다가 인근 국가들이 키르기즈스탄으로 이슬람 선교사를 대규모로 파견하고 있고, 재정지원까지 해 주면서 이슬람대학교와 중고등학교가 세워지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우수학생들을 이란과 터키 등지로 유학까지 보내는 등 물량공세가 대단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