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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뉴스/이탈리아

카톨릭의 심장 이탈리아, 카톨릭 세력 급감 / 2006-07-12

이탈리아는 자국의 영토 안에 로마 교황청이 있는 카톨릭의 심장 같은 나라이다.  실제로 카톨릭의 위세와 박해로 인해 이탈리아의 개신교의 입지는 매우 미미하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카톨릭 조차도 심각할 정도로 신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톨릭이 문화적으로는 이탈리아 시민들의 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성당 미사에 참석하는 숫자는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뉴에이지와 정체 불명의 신흥명상종교, 마약 등에 빠지고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카톨릭을 이탈하는 이유는 미국이나 서유럽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제가 발전할수록 탈교회 현상이 나타난다는 일반적인 공식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카톨릭교회가 정경유착에 연루되는 등 교회 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실망감에도 기인한다.  반면 주술이나 신비주의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서 실제로 주술사나 점쟁이 등의 수가 카톨릭 신부의 수보다 3배나 더 많은 10만 명 선을 넘기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신자의 급증세도 심각하다.  대부분 북아프리카 이민인 이들 이슬람 신자의 수는 75만 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개신교세는 800년 이상 계속된 제도적 정서적 박해로 말미암아 전국민의 1.6%에 불과한데다 생명력과 역동성이 있다기 보다는 명맥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다.  게다가 개신교 목사는 목회를 통해 최저생계비 확보도 어렵기 때문에 목회자의 확보조차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대로 된 신학대학은 존재하지도 않고, 교단 혹은 초교파적인 성경학교를 통해 근근히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