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현장뉴스/콜롬비아

콜롬비아 교회, 테러 위협에 목숨 건 선교전략으로 대응 / 2006-11-10

콜롬비아 교회, 테러 위협에 목숨 건 선교전략으로 대응

유괴와 납치의 천국이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요인들에 대한 유괴와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콜롬비아에서, 납치와 유괴를 저지르는 반군 및 무장세력들이 주로 기독교 목사나 교회 지도자들을 그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보고서가 얼마 전에 발표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암살 혹은 암살 미수 사건도 자주 일어난다.  대개의 유괴, 납치, 암살 사건은 어떤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반군이나 무장세력에 의해서 저질러진다.  이들 가운데는 좌익 이념을 추구하는 단체 뿐 아니라 우익 친정부 민병조직도 망라되어 있고, 심지어 정부 소속의 보안군이 직접 납치와 유괴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교회 지도자들이 자주 이들의 표적이 되는 것에 대해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톤은 교회와 게릴라집단 간의 반비례적 역할관계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  교회가 부흥하면, 특히 젊은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면 반군에 지원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줄어들게 되고, 반군활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총을 놓고 이탈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복음이 폭력과 공존할 수 없는데다가, 맑스 이론과는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게릴라가 출몰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회자들은 게릴라의 입장에서 볼 때는 우선제거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목숨을 건 정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위축되기 보다는 더욱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자는 것이다.  즉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장차 게릴라에 동조하거나 지원하지 않도록할 뿐 아니라 지금 게릴라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이들까지도 복음으로 감화시켜 게릴라조직에서 이탈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순교자의 소리는 복음이 인쇄된 전단이나 소책자들을 살포하기 위해 비행기를 구입해서 운영에 나섰다.  이 비행기를 통해 게릴라들의 근거지에 순교자의 소리의 설립자이자 목사인 故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의 저서 "예수, 테러리스트들의 친구"의 스페인어 번역판인 "예수, 무기를 든자들의 친구"라는 책자를 살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한 현지의 기독교 복음 방송과 협력하여 게릴라들이 활동하는 지역까지 전파를 발사할 수 있도록 전파 송신탑을 새로 세워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송하며, 이들이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태양열 라디오를 항공살포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좌익게릴라 뿐 아니라 민병조직, 무장조직과 콜롬비아 정부군에게까지 복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