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세력, 한국기업의 가스전 개발 중지 촉구 / 2006-07-18

최근 한국의 한 대기업이 벌이는 미얀마 가스전개발사업이 미얀마의 독재정권을 지원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를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얀마에서 추방 당하여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지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화운동 단체인 SHWE Gas Movement는 지난 7월 12일, 자신들의 홈페이지인 www.shwe.org를 통해 "미얀마에서 4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군사정권의 철권통치가 종식될 때까지 한국의 대우인터내셔날이 주도하는 한-인도 합작법인의 가스전 개발사업을 중지하고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SHWE측은 이 회사를 통해서 지급되는 로열티와 세금 등 12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돈이 군사정권의 수입화하고 있으나, 현재의 미얀마 군사정권은 민주화세력에 대한 압제로 말미암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부도덕한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측이 주도하고 있는 가스전 사업체는 2003년 12월에 가스층을 확인하고 가스 산출시험을 통해 매일 4,250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가스전을 발표한 사실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이 법인은 대우인터내셔날이 60%, 한국가스공사가 10%, 인도석유가스공사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SHWE 측은 이 파이프라인이 통과하는 아라칸주와 친주가 반정부적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보호를 핑계로 반정부세력을 탄압할 수 있으며, 실제로 과거의 다른 가스전 개발을 핑계로 주민들을 강제이주 시키고, 강제노동, 고문, 강간, 학살 등을 자행한 바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또 실제로 인권 상의 이유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모두 미얀마에서 철수를 한 상황이며 그 공백을 아시아 기업들이 파고 들어 자국과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미얀마의 인권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